파쿠르, 권투, 무릎 높이 제자리 달리기, 아쿠아 바이크 등

여름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 식단 조절은 물론 다양한 운동을 알아보며 이것저것 비교하다 보면 정작 차일피일 미루다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해서 다이어트에 유리한 몇 가지 운동이다. 호기심이 들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종목이 있다면 참고해 보자.

◆ 파쿠르(Parkour)

프랑스 군대의 장애물 통과 훈련 코스를 뜻하는 '파쿠르 뒤 콩바탕(parcours du combattant)'에서 따온 파쿠르는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자유롭고 다양한 패턴의 움직임으로 고칼로리를 연소하는 스포츠다.

도입 초창기 영화 제목이자 파쿠르팀 이름이었던 '야마카시(Yamakasi)'로 알려졌을 때는 빠르고 화려한 움직임으로 인해 보는 운동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생활체육으로도 저변을 넒혀가는 중이다. 굳이 어렵거나 위험한 동작을 하지 않더라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점프·달리기·구르기·등반·맨틀링·볼팅 등을 시도하면서 충분히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야마카시(Yamakasi)' 포스터 /사진=시네21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가장 높은 운동에 꼽히는데 시간당 600~900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늘고 있으며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면 위험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 권투(Boxing)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종목이 권투다. 권투는 근력과 민첩성은 물론이고 손과 눈의 협응력을 지속하기 위해 높은 집중도를 필요로 한다.

파트너와 스파링을 할 경우 끊임없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에너지 폭발을 요구하기 때문에 열량 소비에 탁월하다. 굳이 스파링이 아니더라도 전신 운동으로서 높은 칼로리를 소모하므로 다이어트 목적에 부합한다. 심혈관 건강과 체력증진, 스트레스 해소 등도 권투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체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스파링의 경우 시간당 8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 무릎 높이 제자리 달리기(High-knee running)

어떤 형태의 달리기든 하기만 한다면 다이어트에 좋다. 다만 하는 방식에 따라서 칼로리 소모의 효율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릎 높이 제자리 달리기는 짧은 시간 칼로리 소모 효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편안하고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무릎을 최대한 높이 들어 올리면서 제자리에서 달리는 것을 기본으로 팔은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속도와 시간은 본인의 체력 수준에 따라 조절하며 30초 실시 후 30초 휴식의 세트 운동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복부 당기기를 동반한 제자리 달리기가 건강한 성인의 자세에 미치는 영향' /미국 국립보건원 갈무리

하체의 다양한 부위는 물론 코어 근육 발달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국제학술지 <물리치료과학저널(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에 실린 한국나자렛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조미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복근을 수축시키면서 하는 제자리 달리기가 자세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높이 제자리 달리기는 분당 7칼로리 정도를 소모할 수 있으며, 워밍업 또는 운동 사이에 넣어서 활용할 수 있다.

◆ 아쿠아 바이크(aqua bike)

물속에서의 활동은 관절에 부담을 적게 하는 대신 강한 저항력으로 운동효과가 배가 된다. 그래서 수영이나 수중 에어로빅 등의 엄청난 칼로리 소모와 운동효과는 익히 알려진 사실. 물속에서 고정된 자전거를 타는 아쿠아 바이크도 마찬가지다.

아쿠아 바이크 /Trendus 갈무리

아쿠아 바이크는 운동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회복, 재활을 위해 적용되었던 운동이지만 국내외 스타들의 건강관리법으로 알려지며 최근 몇 년 동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라고는 하지만 전신운동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엉덩이·복부·허벅지·종아리 등에 살을 빼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30분에 약 400칼로리를 소모할 정도로 고강도 운동이므로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하며 운동 전후 꼼꼼한 스트레칭은 필수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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