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에서 소비되는 죽순
다이어트·체질 개선 등 효과.. 신장 질환자는 자제 필요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고 보관을 위해서는 삶아야

죽숙 요리 /사진=농사로
죽숙 요리 /사진=농사로

대나무의 어린 줄기인 죽순(竹筍)은 아시아 전역에서 즐기는 식재료다. 더욱이 맛으로 먹는 것뿐만이 아니라 건강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국·일본·대만·태국·네팔 등지에서의 죽순 소비는 상당한데 전 세계적으로 죽순의 연간 소비량은 200만 톤이 넘는다. 직접 먹는 것은 물론 건조·발효·통조림으로 만들어 유통 및 소비되기도 한다.

건조, 발효 및 통조림을 통한 죽순 제품의 가공 단계 /이미지=사이언스다이렉트, 기능성 식품 저널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죽순을 '맛이 달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빈혈·갈증·번열(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을 해소하고 원기를 회복시킨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내출혈 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먹기도 하며 산모의 모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죽순 스프를 섭취하기도 한다.

죽순에는 식이섬유와 아미노산, 칼륨 등이 풍부하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활용하기 좋고,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유도해서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며 흰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완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칼륨 식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서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죽순은 수확 한 이후로 맛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생 죽순을 구매했을 경우에는 삶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겉껍질만 살짝 벗기고 젓가락으로 찔러 푹 들어갈 정도까지 삶아야 한다. 죽순 껍질에 있는 잔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손질하는 것을 권유한다.

좋은 죽순을 고르고자 한다면 되도록 크고 묵직한 것을 선택하되 껍질이 녹색을 띠고 윤기가 나며 싱싱한 것이 수확한지 얼마 안 된 것이다. 통조림으로 죽순을 샀을 경우 하얀색 앙금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죽순을 삶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용출되어 결정화된 것으로 무해하기 때문에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

다양한 죽순 요리(왼쪽부터 죽순영양밥, 죽순미나리된장국, 소고기 죽순채 볶음) /사진=농사로

전통적으로 고급 식재료로 취급받는 죽순은 영양밥이나 죽, 탕, 볶음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소고기나 돼지고기와의 궁합도 좋은 편. 씹는 맛이 좋아 최근에는 샐러드로도 많이 애용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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