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의 제철은 4~5월
다이어트와 피로회복 등에 좋고, 엽산·비타민K가 많은 것에 주목
항응고제·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자제

아스파라거스 /사진=픽사베이

아스파라거스는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수확할 수 있지만 제철은 4~5월이다. '채소의 왕', '귀족 채소'라 일컬어지며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아스파라거스를 바로 지금 더 먹어야 하는 이유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5000여 년 동안 인류의 식재료가 되어온 아스파라거스는 유럽을 거쳐 북아메리카로 건너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얼핏 샐러리와 죽순을 떠올리는 모양에 녹색뿐만이 아니라 흰색, 보라색도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기본적으로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낮은 대신 섬유소가 많아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콩나물 보다 10배 많은 아스파라긴산은 숙취해소·피로회복·이뇨작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사실 아스파라긴산이 아스파라거스에서 유래했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다.)

비타민 K(MK-7)가 나이든 쥐에서 신경 보호 효과를 생성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 사우디아라비아 알마레파 대학(AlMaarefa University) 엘-세르비니(El-Sherbiny) 박사의 연구 /ScitechDaily 갈무리

최근에는 아스파라거스에 풍부한 엽산과 비타민K가 주목받고 있다. 샐러리보다 6.5배나 높은 엽산 함량은 임산부나 산모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타민K는 뇌 노화를 방지함으로써 치매 예방 및 개선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스테이크나 베이컨말이와 같이 육류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B군과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루테인이 풍부해서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물론 아삭거리는 식감이 육류와 조화를 이루며 쌉싸름한 맛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미식적으로도 어우러진다.

간단하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샐러드드레싱을 뿌려 먹거나 반숙으로 익힌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는 방법이 있다. 소금이나 후추, 올리브오일로 간단한 간을 해서 먹는 것도 좋다.

다만 항응고제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아스파라거스를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을 권유한다. 비타민K가 피를 잘 굳게 만드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약효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이뇨작용으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려울 수 있으며 '아스파라거스 산(aspargusic acid)'으로 인해 소변 냄새가 역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처리될 때 소화 효소는 아스파라거스산을 분해하여 삶은 양배추나 스컹크 스프레이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유황 화합물을 방출한다. / Buzz Hoot Roar 갈무리

아스파라거스는 색이 선명하고 봉오리가 단단하며 끝이 모여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물에 살짝 담가 신문지나 랩에 감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밑동을 잘라 물이 약간 담긴 통에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찌 됐든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2~3일 정도를 넘어가면 쓴맛이 생겨서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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