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만 1200억 원 이상 투자유치한 '아스트로스케일'
우주쓰레기 제거하는 'ELSA-d'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기대감 높여
'2021년 올해의 위성 기술상' 수상,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선정

일본 스타트업 DB 조사 기관인 'STARTUP DB'는 2021년 일본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1조 엔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이후로 1500여 개 가량의 투자유치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투자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집중되는 영역과 기업도 있다는 의미다.

2021년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 유치 현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1년 한 해 동안 100억 엔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회사 중에 우주 쓰레기 제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이 있다. 2013년에 설립된 아스트로스케일은 2021년에만 124억 8000만 엔(약 1240억 원)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세계 각국에서 쏘아 올린 수많은 인공위성과 로켓 등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파편이나 수명을 다한 기체들은 우주쓰레기가 되어 우주선 비행과 인공위성 운용에 현실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 실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훼손되거나 통신위성의 기능이 마비되는 충격을 주는 등의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아스트로스케일의 경우에는 자체 개발한 엘사(ELSA) 시리즈로 우주쓰레기 청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발사한 'ELSA-d'는 일종의 모선인 서비스 위성과 자선인 클라이언트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성능을 시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한 자성을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위성이 금속 성분의 우주쓰레기를 끌어당겨 모아서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워버리는 원리다.

성공적인 비전을 선보인 ELSA-d는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 및 전시회 '새틀라이트 2022(SATELLITE 2022)'에서 '2021년 올해의 위성 기술상(2021 Satellite Technology of the Yea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시간 ELSA-d 궤도 추적 화면 /Astroscale

최근에는 보다 세분화한 4가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인공위성을 제거하는 'EOL(End of Life)', 우주 궤도에 존재하는 큰 파편을 제거하는 'ADR(Active Debris Removal)', 연료 고갈 후에도 정지궤도 위성을 계속 작동 시키는 수명연장 'LEX(Life Extenstion)', 우주의 날씨와 지구 근접 소행성을 비롯 우주감시 및 추적을 하는 'In Situ SSA(Space Situational Awareness)'가 그것이다.

궤도 고속도로 확보를 위한 서비스 /Astroscale

250명 이상의 팀이 75%가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는 아스트로스케일은 일본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 영국·미국·이스라엘·싱가포르에 자회사를 두고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얼마 전 BTS와 방시혁 의장이 표지를 장식해 화제가 된 TIME지의 메인 기사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아스트로스케일도 이름을 올렸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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