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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나무'로 대기질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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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나무'로 대기질을 살려라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2.03.1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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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등장한 액체 나무 '리퀴드3'
미세조류의 이산화탄소 흡수와 광합성 작용 활용
녹지 조성과 조경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체재로 기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지난해 말 '액체 나무(liquid tree)'가 등장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해결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한 일종의 광생물 반응기로, 600리터의 물과 미세조류를 사용해서 나무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광합성을 진행해서 순수한 산소를 생성하는 장치다.

베오그라드의 액체 나무(Liquid Tree, 일명 LIQUID 3) /planetcustodian 갈무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교 연구팀이 고안한 액체 나무 '리퀴드3(Liquid3)'는 미세조류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형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 흡수와 광합성 작용에 있어서 나무보다 10배~50배 정도 효율적이다.

베오그라드 대학의 종합 연구 연구소(Institute for Multidisciplinary Research)의 이반 스파소예비치(Ivan Spasojevic) 박사는 "미세조류는 10년 된 두 그루의 나무 혹은 200㎡의 잔디밭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라며 "나무와 풀 모두 광합성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결합하기 때문에 시스템은 동일하다"라고 설명한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미세조류는 세르비아의 연못과 호수에 존재하며 수돗물에서도 자랄 수 있고 고온 및 저온에 강한 단세포 담수조류를 사용했다. 그래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적절히 바이오매스를 제거하고 새로운 물과 미네랄을 부어주면 담수조류는 무한정 계속 자랄 수 있는 구조다.

또한, 리퀴드3는 벤치 모양과 휴대전화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어 휴식공간으로서의 가치도 가지고 있다. 지붕에는 태양 전지 패널이 있어 야간조명 기능도 발휘한다.

리퀴드3 /heshmore
리퀴드3 /heshmore 갈무리

베오그라드의 경우 세르비아에서 네 번째로 오염이 심한 도시로 인근에는 두 개의 대형 석탄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세계 대기질 보고서(World Air Quality Repor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르비아는 유럽에서 5번째로 대기오염이 나쁜 국가로 선정되었으며, 세계보건공해연맹(The Global Alliance on Health and Pollution, GAHP)의 보고서에서는 공기질로 인해 인구 10만 명당 175명이 사망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세르비아 인구의 59%가 도시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통과 냉난방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구 밀집도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녹지를 조성하고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조경 여건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개선하는 데는 매우 어려운 상황. 이에 대해 스파소예비치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숲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을 사용해서 나무를 심을 공간이 없는 도시 지역을 채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2013년부터 지속 가능성과 혁신 및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수여하는 '친환경 제품상(Green Product Award)'에서 이미 '2022년 그린 콘셉트 어워드(Green Concept Award)'를 수상한 리퀴드3가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케미컬뉴스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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