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형 음식물 쓰레기는 보다 적절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
식용유를 굳게 만들어 분리와 처리가 쉽도록 하는 '프라이어웨이(FryAway)'
일본, 컵라면 국물 응고시키는 파우더와 생활형 폐수 응고시키는 제품 등 등장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도 처리가 난감한 것이 액체 형태의 쓰레기다. 그냥 버리게 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하수구가 막히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물 쓰레기보다 신경 써서 처리를 해야 한다. 폐식용유나 라면 국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적당한 양의 식용유는 키친타월로 처리 가능하지만 양이 많은 폐식용유는 비누를 만들지 않는 이상 별도의 수거통이나 수거업체를 통해 처리를 해야 한다. 지난해 하수도 민원이 2705건이 발생한 제주도는 생활하수 배출 안내문을 통해 폐식용유·동물성 기름의 하수구 투입 금지를 다시금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제주도, 생활하수 올바른 배출요령 집중 홍보' /이미지=제주시

폐식용유의 경우 온도가 낮아지면 응고되기 마련이고 이는 다른 이물질들과 섞여 하수관을 쉽게 막히게 한다. 신경 써서 버려야 하지만 무심코 혹은 안이하게 버리기 쉽기 때문에 방법이 필요한 상황. 이와 관련해 미국의 스타트업 '프라이어웨이(FryAway)'가 재밌는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이름과 같은 제품 프라이어웨이는 분말 형태의 식물성 수소화 지방산으로 되어있다. 다 사용한 식용유에 넣을 경우 지방을 굳게 만들어 식용유가 고체로 변형, 기름이 쉽게 분리되어 손쉽게 버릴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프라이어웨이 사용 방법 /사진=fryaway 
프라이어웨이 제품과 적절한 사용량
프라이어웨이 제품과 적절한 사용량 /사진=fryaway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식지 않은 식용유에 프라이어웨이를 뿌리고 저어주면 식용유가 천천히 응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굳어진 폐식용유는 주걱 등을 이용해 냄비나 팬에서 걷어내면 된다. 현재 제품은 기름의 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는 굳어진 폐식용유의 재활용 처리가 쉬운 것도 강조한다. 폐식용유를 이용해서 비누를 만드는 업체 입장에서는 운반이 훨씬 편리해지고(다시 가열하면 녹는다), 100% 식물성이기 때문에 비료 혼합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남은 국물을 응고시키는 파우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작은 닛신 식품과 고바야시 제약이 지난해 3월에 선보인 제품이다.

국물을 응고시키는 파우더와 사용방법 /ITmedia
국물을 응고시키는 파우더와 사용방법 /ITmedia

컵라면 같은 국물이 남은 용기에 고흡수성 수지 분말로 만들어진 파우더 1포를 넣고 10초가량 저으면 국물이 굳는 방식이다. 남은 국물의 양이나 온도에 따라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응고된 국물은 '타는 쓰레기'로 분류되어 처리된다. 혹여 섭취할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악취와 쓴맛이 나는 약품을 배합해서 제조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11월에는 건강 잡화와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던 기업 액세스(アクセス)에서 '뿌리기만 하면 간단해요! 지구의 후리카케(ふるだけ簡単ポイ!地球のふりかけ)'를 선보였다. 가정 내에서 나오는 수분이 많은 쓰레기나 단수됐을 경우 처치 곤란한 배설물 등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뿌리기만하면 간단해요! 지구의 후리카케(ふるだけ簡単ポイ!地球のふりかけ)' /yodobashi

처리 곤란한 생활형 폐수에 고흡수성 수지로 만들어진 가루를 뿌려주면 젤리 형태로 고형화 되는 방식이다. 고흡수성 수지는 1g으로 300ml의 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조개 파우더가 혼합되어 있어 탈취 효과도 발휘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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