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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암페타민 사용은 정신병 위험 5배 증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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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암페타민 사용은 정신병 위험 5배 증가시켜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2.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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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 살 빼는 약, 유흥가 술 취하지 않는 약 등으로 남용
미국을 비롯해 불법 암페타민 사용 증가
의학적 사용 허가되지 않은 암페타민류 등 불법 제조 사용
5회 이상 체포된 사람들, 정신병 경험할 확률 6배 이상 높아
불법 암페타민 사용으로 체포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수준의 트라우마, 낙인

암페타민은 특정 의학적 치료에 사용되는 각성제(중추신경흥분제)지만 남용이 문제가 되는데, 불법 암페타민의 사용은 정신병 위험을 5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위험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고, 특히 여성과 여러 번 체포된 사람들에서 두드러지게 확인되었으며 암페타민 남용에 대한 재활 치료와 반비례했다.

암페타민류는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 비만 및 발작 수면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므로, 불법적 사용으로 전환될 수 있는 손쉬운 공급원이 존재한다. 또한 의학적 사용을 위해 허가되지 않은 암페타민류 등이 불법으로 제조되고 사용되기도 한다.

암페타민 화학구조
암페타민 화학구조 /사진=프리픽(fukume) ⓒ케미컬뉴스CG

암페타민류는 암페타민과 메타암페타민, 메틸렌디옥시메타암페타민(MDMA, 엑스터시 또는 아담) 등의 많은 변종을 포함한다. 국내에서는 히로뽕(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타암페타민은 미국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암페타민으로 그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피로회복제나 살 빼는 약, 유흥가에서 술 취하지 않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져 남용되기도 했으며, 보통 경구로 복용하거나 코로 흡입, 피우거나 주사하기도 한다. 이 약물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우울증을 해소해 주고, 피곤하여도 피곤을 느껴지지 않게 해준다.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니 결국 몸이 쉬지 못하게 된다고.

뉴시스에 따르면 2016년 빅뱅의 멤버 탑(34, 최승현)과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연습생 한서희(26, 여)씨가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6월 또다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2016년 전 세계 마약 사용자 추정치
(백만 명의 사용자) /세계 마약보고서 2018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되는데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의료용으로도 대체 암페타민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태국, 영국 등 암페타민은 의학적 치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한된 약물이다. 현재 시판되는 여러 암페타민 제제에는 Adderall(애더럴), Adderall XR, Mydayis,  Adzenys ER, Adzenys XR-ODT , Dyanavel XR, Evekeo 및 Evekeo ODT라는 상표명이 있다.

증거기반 정신건강(Evidence-Based Mental Health) 저널에 게재된 지난 10년 간의 연구 결과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병 위험 증가가 나타났지만 특히 여성과 약물 소지로 여러 번 체포된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 세계 암페타민 사용으로 추정된 정신병 유병률은 1% 미만이지만 사용자 10명 중 1명이 중독된다고 한다. 내성이 쉽게 생겨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으며, 정신병 증상 뿐만 아니라 뇌에 손상이 올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다.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신호전달에 대한 약물의 영향은 종종 정신병을 일으키며, 그 증상은 편집증, 환각과 함께 정신분열증의 증상과 유사하다. 이러한 정신병적 증상은 일반적으로 며칠 후 수그러들지만 사용자의 최대 15%에서 수년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Risk of psychosis in illicit amphetamine users: a 10 year retrospective cohort study(불법 암페타민 사용자의 정신병 위험: 10년 후향적 코호트 연구)' /영국의학저널 BMJ

연구팀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 암페타민의 남용과 정신병 사이의 연관성은 알려져 왔지만 그 위험의 규모는 알 수 없었다. 또한 사용자가 약물을 성공적으로 끊는데 재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연구원들은 2007~2016년 사이에 대만 불법 약물 문제 데이터베이스(TIDID)와 국가 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NHIRD)에 제공된 정보를 활용했다. TDID에는 생년월일, 성별, 체포 기록 및 불법 약물 사용자에 대한 재활 치료에 대한 기소 유예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NHIRD에는 대만 인구의 정신 및 신체 건강 문제 에 대한 익명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7만4천만여 명의 불법 암페타민 사용자와 30만여 명의 연령과 성별이 일치하는 비교 그룹으로 식별했다. 평균 연령은 33세로 이 중 84%가 남성이었다. 불법 암페타민 사용자는 미사용자와 비교해 건강이 더 나빴다. [우울증(2% : 0.4%); 불안(0.9% : 0.3%); 허혈성 심장 질환 (1.3% : 0.8%); 심혈관 질환 (0.8% : 0.45%); 및 뇌졸중(1.3% : 0.7%)]

비교군과 암페타민 사용자의 정신병 연간 누적 발병률은 각각 77명, 10만명 중 468명이었다. 정신병의 새로운 사례의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했지만 45세 이상의 암페타민 사용자에게서 더 일반적이었다. 이는 암페타민이 정신병 증상 유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정신병의 위험은 체포 건수와 함께 증가했고 환자가 중독(재활)에 대한 심리 치료를 받았을 때 떨어졌다는 것.

불법 암페타민 사용 유무에 따른 정신병 누적 발생률 비교 /영국의학저널 BMJ 갈무리

5회 이상 체포된 사람들은 정신병을 경험할 확률이 6배 이상 높고, 기소유예 기간 동안 재활원에 간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신병을 경험할 확률이 26% 낮았다.

이것은 재활이 후속 정신병의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미 이전 연구에서 불법 암페타민 사용은 더 높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 증상, 심혈관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왔다. 

불법 암페타민 사용으로 체포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트라우마, 심리·사회적 지원 부족 및 낙인으로 인해 특히 불리하다고도 했다. 또한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원인을 밝힐 수 없으며 TIDID에 용량, 빈도, 사용량 또는 의존 정도에 대한 검증된 측정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자가 중독을 정량화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불법 암페타민 사용은 정신분열증 증상을 촉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암페타민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정신병 증상을 유발하기보다는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한다.

"유도된 편집증 정신병과 암페타민 남용의 관계는 수십 년 동안 알려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발견은 포괄적이고 대규모 인구 데이터 세트를 사용한 상세하고 비교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마약중독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마약범죄자에 대한 기소유예의 건강상의 이점과 비용 효율성을 조사하는 것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산세관 직원이 멕시코발 해상화물을 이용, 헬리컬 기어(항공기 부품)에 은닉해 밀수하던 메트암페타민 402.8kg을 단속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국내에서 지난해 1.2t의 마약이 적발돼 관세청 개청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관세청은 2021년 마약류 밀수단속 결과, 관세국경에서 총 1054건에 1272㎏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년 696건, 148㎏대비 적발건수 51%, 적발량은 757% 각 증가한 수치로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적발량이다. 

주요 적발품목은 메트암페타민 577㎏(126건), 코카인 448㎏(20건), 대마류 99㎏(336건), 페노바르비탈 57㎏(80건), 지에이치비(GHB) 29㎏(1건), 임시마약류 러쉬 18㎏(213건) 등이다. 이 중 메트암페타민은 전년 60.7㎏(87건) 대비 849%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항공기부품)에서 적발한 메트암페타민(402.8㎏) 사건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접속자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을 통해 구입한 다량의 MDMA(엑스터시)와 2C-B(넥서스)를 밀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려던 20대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엑스터시와 넥서스는 암페타민 계열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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