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MOU 체결
풍력 등 재생 에너지 활용해 그린수소 20만톤 생산
조현준 회장,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30만여 명 고용 창출’ 위해 풍력•수소 사업 대규모 추진

효성이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을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에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앞서 지난 19일 전라남도는 그린뉴딜 핵심 프로젝트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해 국가 그린 수소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7대 전략과 27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19조 346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24일 효성은 전남도와 '그린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 사업,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효성이 24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사진 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효성 제공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 설비 구축을 위해 효성은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 향후 그린 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주요 산업단지 지역에 그린 수소 공급뿐만 아니라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회수소 플랙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게 된다. 액화수소 해상 운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의 그린 수소 생산 및 유통 /이미지=효성 제공

또한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 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한다. 효성은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남도는 신안 및 여수지역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력 발전 조립 공장 건립과 부두·항만 건설, 송배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2030년까지 약 20만 명의 고용 유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내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하며, 약 300km 해상에 조성될 풍력발전 단지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로 알려졌다.

효성은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효성 중공업이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 풍력 터빈에 대한 KS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시장규모가 19조 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공급이 예상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이미지=효성 제공

효성은 태양광 발전과 해상풍력 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공급·저장하기 위해서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1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는데 올 7월에 연산 6천5백만 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의 전초 기지로 키운다는 목표로 전북에 첨단소재 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에 이어 전남에 그린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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