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커피 사랑이 상당하다. 일종의 일과처럼 많이 마시는 커피도 가끔은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도 있는 법. 커피에 넣을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시나몬커피(Cinnamon Coffee)는 정식 메뉴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도해도 확실히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을 넣는 스타일일 경우 시나몬은 단맛을 주면서도 칼로리는 낮추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시나몬 가루를 취향에 맞게 직접 넣는 것도 좋고 시나몬 스틱으로 커피를 저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대만에서 처음 유행한 소금커피는 상당히 인기가 높다. 커피의 쓴 뒷맛을 잡아주면서 단짠단짠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다. 달달한 라떼에 소금을 뿌리거나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는 것이 방법이다.

아이스 소금 카라멜 커피  /사진=85cbakerycafe
아이스 소금 커피 /사진=85cbakerycafe

처음이라면 직접 입을 대고 마시는 것도 방법이고, 빨대를 쓸 경우 커피를 마시고 소금이 뿌려진 크림을 따로 살짝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랑 섞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위 본토의 소금커피 역시 이런 형태다.

생강과 커피를 떠올리면 딱히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생강커피(Ginger Coffee)는 탄자니아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커피로 우리가 아는 생강의 쌉쌀함과 미묘한 단맛, 커피의 쓴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커피다.

채 썬 생강을 커피와 함께 끓여 마실 때는 걸러내서 마시는데 생강가루나 생강청으로 대체하면 편리하다. 생강은 한의학에서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어 약리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의 에그커피(Egg Coffee)는 달걀이 직접 들어가며 함께 마시는 형태지만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전통적인 에그커피는 다르다. 처음에 커피가루에 계란을 풀고 약간의 물과 섞어주면서 걸쭉한 혼합물을 만든다. 그리고 끓는 물에 혼합물을 넣고 수 분 동안 끓여내는데 마실 때는 채에 걸러 마신다. 

Norwegian Egg Coffee 유튜브 영상 캡처

이 과정을 거치면서 계란이 커피를 맑게 하고 달걀의 영양도 포함된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완성된 커피는 진한 호박색 빛을 띠며 쓴맛이 덜 하다.

커피가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대표적인 카페 첸트랄(Cafe central). 이곳에서 흔히 비엔나커피로 불리는 비너 멜랑게(Wiener Melange)를 주문하면 풍성한 우유 거품이 올라간 커피와 함께 옆에 작은 초콜릿이 같이 나온다. 몇 모금의 크리미한 밀크커피를 충분히 즐기고 초콜릿을 넣어 먹어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빈의 3대 까페중 하나라고 불리는 첸트랄. 1876년에 오픈한 만큼 고풍스러운  실내. 입구에는 시인 페터 알텐베르크를 본뜬 동상이 있다. 커피잔 옆에 빨간색 초콜릿이 놓여있다. ⓒ포인트경제

우리가 시도해 보자면 커피에 코코아 가루를 넣는 것도 비슷한 방법일 수 있겠고 작은 조각 초콜릿을 넣는 것도 좋다. 초콜릿을 넣을 경우 녹으면서 커피가 조금 눅진해지기 때문에 확실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