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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어린이·청소년 거식증 증가와 '신체이미지'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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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어린이·청소년 거식증 증가와 '신체이미지' 왜곡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2.1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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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정신적 문제로 음식 섭취 장애 생기는 질환
캐나다 6개 아동 병원 연구, "거식증 환자 입원율, 팬데믹 이전보다 3배 더 높아"
핀란드 연구, "청소년·청년...여성 6명 중 1명, 남성 40명 중 1명이 섭식 장애 진단 기준 충족"
'신체 이미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과 인식·태도 의미
"식이장애, 소아의 내과적·영양적·심리적인 포괄적 접근 필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아이들의 거식증이 증가했다.

거식증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말한다.(반대로 신경성 대식증은 폭식증) 미국 국립보건원은 사람들의 섭식 행동과 생각, 감정의 심각한 장애와 관련돼 종종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밝히고 있다.

거식증 환자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공포를 느끼고, 비만이 아닌데도 자신이 비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은 뒤 인위적으로 구토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진다.

사진=프리픽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아진 섭식장애, 거식증 환자와 입원율

JAMA Network Open에 지난 7일 게재된 캐나다 전역의 6개 아동 병원의 데이터 기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첫 물결의 기간 동안 거식증이 새로 생긴 사람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고, 거식증 환자들의 입원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3배 더 높아졌다. 미국과 호주에서 실시한 3건의 소규모 연구에도 이러한 발견이 추가되었는데 모두 전염병 기간 동안 섭식 장애 입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아동 병원에서 섭식 장애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수석연구원 홀리 아고스티노 박사(Dr. Holly Agostino)는 이러한 거식증에 걸린 젊은이들이 팬데믹 이전에 '신체 이미지(거울을 볼 때 또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상상할 때 자신을 보는 방식)', 불안이나 기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고, 이후 전환점을 맞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 이미지(Body Image)란?

신체 이미지는 거울을 볼 때 자신의 키, 모양, 체중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과 인식, 태도를 의미한다.

미국의 섭식장애협회 NEDA에 따르면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는 시체의 다양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 외모가 한 사람의 성격과 가치에 대해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포함한다.

부정적 신체 이미지 /이미지=프리픽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포함한다. 수치심, 불안, 자의식을 포함해, 자신의 신체에 결함이 있다고 느끼며, 우울증, 고립감, 낮은 자존감, 섭식 장애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 불만족이 거식증과 폭식증 발병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이라고 한다. 

2016년 성균관대학교의 보건사회연구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왜곡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청소년의 신체 이미지 왜곡은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왜곡은 직접적으로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부분적으로 스트레스를 높게 하며, 다시 청소년 우울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일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경제상태가 낮을수록 신체이미지를 왜곡할 위험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며, 이러한 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위해 투입된 학업성적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청소년의 신체 이미지 왜곡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신체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종종 어린 나이에 시작되어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일상에 대한 주요 혼란이 섭식 장애의 증가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견해도 있다.

'COVID-19 and eating disorders in young people(코로나19와 젊은이들의 섭식장애)' 연구 /란셋 갈무리

지난 5월 란셋에 게시된 'COVID-19 and eating disorders in young people(코로나19와 젊은이들의 섭식장애)'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1년 동안 영국 국민 건강 서비스의 아동·청소년 섭식 장애 서비스의 진료 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불안정, 운동에 대한 압박, 체중 감량에 대한 도전, 일상의 감소, 대면 일상 서비스의 접근 중단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학교 폐쇄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인쇄물)에서 섭식 장애를 조사한 연구는 발견되지 않았고, 대유행이 젊은이들에게 섭식 장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폐쇄 기간 동안 섭식 장애에 대한 의뢰가 증가했지만, 폐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더욱 증가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공중 보건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진=프리픽, tirachardz

최근 핀란드 연구에서도 여성 청소년·청년 6명 중 1명, 남성 청소년·청년 40명 중 1명이 섭식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는 섭식 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조기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섭식 및 체중 문제, 언제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치료를 통해 자녀를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하는 방법(또는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학교 환경이 체중, 음식, 신체 이미지 및 운동에 대한 균형 잡힌 정보와 지침을 제공하고 이러한 영역에서 학교 기반의 모니터링, 비만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하는 정책입안자들이 섭식장애 및 신체 이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거식증 환자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5년간 거식증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5년간 거식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총 8417명으로 2015년에 1590명에서 계속 증가해 2019년에는 1845명으로 16% 증가했다.

국내 거식증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는데, 연령별로 10대 여성 청소년이 14.4%인 120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게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국내 섭식장애 및 거식증 환자수와 진료비 추이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섭식장애 성별 진료인원 추이(2008~2012년)와 거식증 환자수와 진료비 추이(2002~2016년)/이미지=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거식증은 정신건강을 해침과 동시에 신체적 건강도 해칠 수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하다. 치료는 인지행동요법, 정신 치료, 약물 치료, 저체중 교정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은 식이장애는 소아의 내과적, 영양적, 심리적 측면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소개한다. 식이장애 클리닉에서는 소아소화기영양분과에서 경미한 식이장애에 대한 육아 상담 및 영양 치료를 시도하고, 심한 경우 영상검사 및 내시경 검사 등으로 소아의 식이장애에 대한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고 전문적인 심리적 치료를 위하여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협진을 하여 식이장애의 치료한다.

란셋에 게재된 해당 연구는 비만 및 섭식 장애에 대한 과학 기반의 통합 공중 보건 접근이 가능하며, 코로나19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을 제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음식 선택과 운동에 너무 엄격해지거나 체중에 몰두하는 등의 조기 경고 신호를 알아차릴 필요가 있고, 소아과 의료진은 어린이나 십대의 섭식 장애가 있는지 눈여겨 확인하고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했는지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케미컬뉴스=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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