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8 23:42 (월)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상태바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0.12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중증정신질환자 규모, 2013년 14.3만 명→ 2019년 17.5만 명으로 증가...연평균 3.4% 증가율
경도인지장애(F06.7)가 가장 많이 증가, 2009년 8.2%였던 20대 비율은 2019년 10.1%로 증가
전 세계 10~19세 청소년의 13%가 정신건강 장애 진단
정신 건강 /사진=픽사베이

매년 10월 10일은 세계정신건강의 날이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인지를 하기 위해 정해진 국제 기념일이다. 현대사회의 보건의료에서 '정신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며 우리의 정신건강은 더욱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월 일본의 한 연구에서 2020년 7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의 두 번째 물결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이 이전해보다 16%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는 2020년 6월 조사에서 18~24세 연령대 인구의 25%가 대유행 관련 스트레스로 인한 약물 사용이 증가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실태는 어떨까.

2016년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미국은 43.1%, 캐나다 46.5%, 벨기에 39.5% 등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2.2%로 외국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되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낮출 필요가 지적되어 왔다. 

정신질환 의료이용실태 심포지엄 유튜브 영상 캡쳐

최근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및 단계별 특성 연구'에서 중증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규모는 2013년 14.3만 명에서 2019년 17.5만 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3.4%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예전보다는 정신건강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에 열린 정신질환 의료이용실태 심포지엄에 따르면 치매를 제외한 경도인지장애(F06.7)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2009년 8.2%였던 20대 비율은 2019년 10.1%로 증가했다. 증가율 높은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 행동 및 정서장애 등이다. 20대의 의료이용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심포지엄 토론에서 정재훈 한국정신보건연구회 정책이사는 정신과는 급성기와 만성기가 구분되어있지 않고 함께 치료받는 것과 진료비 등 타과와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몸이 아플 때와 같이 마음이 아플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며, 정책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기본적인 피검사부터 심리검사 등이 급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급성기와 만성기 환자에 대한 분리 집중 정책들이 해외에 많지만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에 대한 정책은 없어 재정적인 문제 등을 기재부 예산으로 의료서비스 제공에서 국민건강보험재정에서도 통합해서 관리해나가는 것이 이번에 지원 가능할 수 있도록 방안 고민을 해주시면 좋겠다"

정신질환 의료이용실태 심포지엄 유튜브 영상 캡쳐

토론에서는 정신건강 중증질환 진단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질환별로 양극성 정동장애가 다른 질환에 비해 10.2%로 증가율이 높았다고 했다. 정신과 환자들의 보장성 강화가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시점으로 정신과 진료 급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급여(보험 적용)없이 비급여(보험 적용)로 이루어지는 상황의 문제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필요하고 부족한 수가에 대한 시급함 등이 지적됐다.

조현병과 같은 의료급여 환자 개선(짧아진 재원기간, 치료지속성(퇴원 1개월 내 재방문율))이 좋아지면서 긍정적인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전 세계 10~19세 청소년의 13%가 정신건강 장애 진단

전 세계적으로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고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세계 아동현황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10~19세 청소년 중 최소 13%가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불안과 우울증이 청소년 정신 건강 장애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청소년 사망원인(1위 교통사고, 2위 결핵, 3위 대인관계 폭력)으로 네 번째 순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역별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이 요인이 젊은이들의 주요 사망원인이며, 서유럽과 북미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다. 2005~2017년 미국의 청소년 우울증 비율이 젊은 성인(8.5%)보다 13.2%로 증가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2021년 세계 어린이 현황 /유니세프 데이터 갈무리

대부분의 정신건강 장애는 청소년기에 발생하지만 청소년 대상 정신건강연구 투자는 비교적 적고, 단편적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라고 불리는 약물로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고 감정과 기분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정신건강 의학계에서는 대부분의 정신질환이 단순하게 심리적인 이유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데 심리적 요인은 증상을 유발시키는 역할만을 했고, 근본적인 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가벼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에서부터 심한 우울증, 조울병, 조현병에 이르기까지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뇌 신경전달물질체계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질환 분류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의학과 윤운 임상강사에 따르면 본인의 의지만으로 상담이나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우며, 본인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약물 복용은 깨진 뇌 신경전달물질체계의 균형을 바로잡아 증상을 호전시키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재발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들

그러나 상당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Nniversity of Surrey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군집을 표적으로 하기 위해 식단 변경에 대한 기존 보고서를 검토했는데 청소년 불안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기에 장내 미생물군유전체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젊은이들의 불안을 줄이는 유망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켐브리지 대학 연구자들은 젊은이의 인지 및 대인 관계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정 상황에서 불안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청소년 불안과 우울증의 심리 치료 및 예방의 핵심 요소로서의 탈중심화: 내러티브 검토 및 통찰력 보고서' (이 표는 5가지 인기 있는 탈중심화 관련 능력과 관련된 특성, 측정 및 변화 메커니즘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제공한다.) /이미지=Translational Psychiatry 표번역본

또 캠벨 가족 정신건강연구소의 연구에서는 젊은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감정 조절 기술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이 불안과 우울증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감정의 더 나은 조절이 이러한 개선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정신건강 분야 예산을 5년간 연평균 4천억 원씩 총 2조원을 투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생애주기별 생활터별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내년부터 ‘대국민 정신건강포럼’을 운영하고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확진자·격리자 등에 대한 맞춤형 심리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코로나19 대응인력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심버스’를 지난해 1대에서 올해 13대로 확대한다. 고용복지센터 직업트라우센터는 지난해(8개소) 대비 5개소가 늘어 13개소에서 근로자의 정신건강 관리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재난 상황 심리지원을 위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도 2020년 2개소에서 2023년 7개소로 확충한다.

온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마음이 건강한 사회, 함게 사는 나라/보건복지부

우리 인생은 즐거울 때도 고통의 시기도 있다. 또한 일부는 장기간 정신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정신과 약물 중 신경안정제 계통 일부 약물은 의존성이 있으나 대개 그 정도가 미약하며, 의사의 처방을 지켜서 복용하면 장기간 복용해도 중독의 가능성은 낮다. 이외의 다른 정신과 약물은 의존성이 없고, 안전한 약물이라고 한다.

정신 질환을 마음의 병 만으로 치부하지 않고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적절히 병행해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케미컬뉴스

  • 제호 : 케미컬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656
  • 발행일 : 2017-08-01
  • 등록일 : 2017-08-17
  • 발행·편집인 : 유민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정

NEWS SUPPLY PARTNERSHIP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CONTACT

  • Tel : 070-7799-8686
  • E-mail : news@chemicalnews.co.kr
  • Address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82, 무이비엔 빌딩 5F 502호
  • 502, 5F, 82, Sangdo-ro, Dongjak-gu, Seoul (07041)

케미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케미컬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