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는 환경성 때, 생리성 때, 화장품 때가 형성
깨끗한 손·충분한 거품·원을 그리는 마사지·미온수로 세안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 제거, 자연건조는 좋지 않아
피부 타입을 고려한 세안제로 하루 2회가 적정

세안 /사진=프리픽(wayhomestudio)
세안 /사진=프리픽(wayhomestudio, drobotdean)

우리는 매일 세안을 한다.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연예인들이 밝히는 자신만의 세안법이나 생활정보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독특한 세안법들이 유행을 하곤 한다. 매일 하는 세안을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좋은 피부는 남녀노소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좋은 피부의 시작은 깔끔한 세안에 있다. 사람들이 세안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유행을 타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올바른 세안을 위해서는 얼굴에 생성되는 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얼굴을 더럽히는 때는 세 가지로 분류가 된다. 먼지나 더러운 공기로 인해 생기는 '환경성 때'와 땀·피지·각질 등으로 생기는 '생리성 때', 그리고 메이크업 잔여물과 같은 '화장품 때'로 나뉘는 것이다. 여기서 환경성 때와 땀 정도는 물로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는 수용성 때이지만 다른 때들은 적절한 제품이 필요하다.

지용성 때인 피부 분비물과 메이크업 잔여물들은 비누나 세안제를 필요로 한다. 이때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비누나 세안제를 선택하고 거품을 충분히 내서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부담을 덜어준다. 각질 때의 경우는 매일 해주기보다 피부 상태에 따라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먼저 깨끗이 씻는 것이 필수다.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들이 존재하는 손으로 세안을 하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다. 깨끗한 상태의 손으로 세안제의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손가락을 이용해 피지 분비가 많은 T존과 U존, 눈가 쪽 순으로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 준다.

T존과 U존 /사진=프리픽(cookie_studio) ⓒ포인트경제CG
T존과 U존 /사진=프리픽(cookie_studio) ⓒ포인트경제CG

물의 온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하지만 상온 혹은 미온수가 가장 적절하다. 찬물로 세안하면 피부가 팽팽해지거나 주름이 안 생길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데 그야말로 기분일 뿐이다. 세안하는 물의 온도가 모공 수축에 주는 영향은 매우 일시적이고 피부온도가 상승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뜨거운 물은 모공을 열어주고 블랙헤드나 분비물 제거에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 세포도 같이 제거하며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결국 피부가 예민해지고 모공이 커지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흡수시키고자 한다면 세안 이후에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하는 편이 더 좋다.

세안의 올바른 마무리에는 수건이 중요하다. 피부의 표면 물기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거친 표면의 수건으로 문지르듯 물기를 제거하면 피부에 자극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뿐만 아니라 욕실에 걸려있는 눅눅한 수건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주 세탁하고 교체해 줘야 한다.

혹시 자연스럽게 말리며 피부에 수분을 흡수시키겠다고 물기를 닦지 않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는 피부에 수분 공급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피부 각질층의 틈이 벌어지고 자극과 균에 취약해지는 등 피부를 예민하게 할 뿐이다. 

잘못된 세안법 5가지 /이미지=bioclarity 갈무리

전문가들은 하루 세안 횟수는 피부 타입을 떠나 아침과 저녁 2회가 적정하다고 말한다. 인도의 피부과 전문의 마두리 아가르왈(Madhuri Agarwal) 박사는 지성, 복합성, 여드름성 피부는 모공을 막고 있는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살리실산(salicylic acid),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 맨데릭(mandelic) 성분이 들어있는 세안제를 활용한 2회 세안을 권유한다. 그리고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세라마이드(ceramide), 글리세린(glycerin), 알로에(aloe) 성분이 포함된 세안제로 2회 세안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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