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사용금지, 연마제 성분이 표면 흠집 내 세균 번식 우려
뜨거운 물이나 소금물에 넣으면 외형 손상·변형 올 수 있어
부드러운 칫솔로 흐르는 물에 닦아내야...전용 세정제로 세균 번식 막기

틀니(왼쪽)와 교정기(오른쪽) /사진=픽사베이

자연치아의 상실로 인해 주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틀니(의치)와 어린이부터 성인에까지 치아 교정 치료 후 치아가 다시 뒤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철식 치아 교정 유지 장치는 보통 매일 입속에 넣었다 뺏다 하므로 특히 위생이 중요하다.

틀니와 치아 교정 유지장치의 올바른 세척·세정 방법과 보관 등의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세균 전파를 막기 위해 착용 전후에는 항상 손을 씻고, 세척 시에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치약의 연마제 성분은 틀니와 치아 교정기의 표면에 흠집을 내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연마제 성분이 없는 거품 치약 등은 사용해도 무방하며, 부드러운 전용 칫솔로 흐르는 물에 닦아내는 방법으로 세척한다.

틀니는 플라그 및 구취 유발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번, 틀니 세정제에 담가놓는다.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며, 소금물이나 뜨거운 물에 넣는 것은 외형이 뒤틀리거나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균에 오염된 틀니를 끼고 자면 흡인성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자기 전에는 틀니를 빼놓고 물을 채운 용기에 넣어두어야 한다. 

틀니(의치) 세정제 올바른 사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틀니 세정제의 성분에는 과산화물, 효소 등의 과항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과산화물은 산화작용으로 박테리아 살균 효과를 유도하며, 효소 성분은 의치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그 등을 분해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성분은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입안을 헹구는 목적으로 직접 사용하면 발진이나 입술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 입안에 직접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입안에서 유지 장치를 뺄 때에는 앞쪽의 철사를 잡지 말고 두 손으로 뒤쪽의 철사 부분을 잡고 빼는 것이 좋다. 유지 장치를 끼지 않을 때는 차가운 물에 넣어 보관하거나 물에 적신 휴지로 감싼 후 유지 장치 통에 보관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이러한 장치는 무리한 힘을 가하면 파손될 수 있어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다. 유지 장치를 잃어버리거나 장치가 변형되어 맞지 않는 경우, 다른 유지 장치인 고정식 유지 장치(앞니 안쪽 면에 붙여진 가는 철사)가 떨어진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내원한다.

사진=프리픽(wayhomestudio)

2019년 대한치과보철학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2명 중 1명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 의치성 구내염 관리실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의 7명은 틀니로 인한 구내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해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몇 년 전부터 40대 이상 중년층 치아교정도 증가 추세다. 오랜 시간 인내심을 가지고 치아 교정 치료를 한 후 다시 치아가 다시 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아 교정 유지 장치의 꾸준한 착용이 중요한데 이러한 장치의 청결 유지와 올바른 세정 관리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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