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각시버섯, 학명 'Leucocoprinus birnbaumii'...독버섯에 속해
식물에 해롭거나 손으로 만져도 유독하지는 않지만 섭취 금지
화분의 흙을 모두 교체하는 것 외에 제거 방법 없어
심은 적도 없는데 갑자기 금사철 화분에 빼꼼히 머리를 내민 듯 나타난 생명체는 '노란각시버섯'이었다.
노란각시버섯의 학명은 'Leucocoprinus birnbaumii'로 독버섯에 속한다. 식용 버섯인 큰갓버섯과 혼동하면 안 되겠다. 식물에 해롭거나 만졌을 때 유독하지는 않지만 먹으면 안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노락각시버섯을 먹었을 경우 위장관 자극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은 섭취 후 30~90분 후에 설사, 구토, 복통, 탈수 현상을 일으키고, 현기증, 오한 등의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며, 3~4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소하다가 수일 후에 완전히 회복된다고 한다.
2005년 관련 논문에 따르면 노란각시버섯의 노란색은 특이한 알칼로이드인 버바민스(Birnbaumins) A와 B 때문이라고 한다. 버바민스는 노란각시버섯에서 처음으로 분리된 알칼로이드와 독성 노란색 안료 화합물이다.
늦봄과 가을에 정원, 온실, 화분 등의 흙 위에 소수 군생하거나 단생 하는데 비교적 흔한 종이며 야생보다는 온실과 화분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생김새는 유황색~난황색을 띠고 방사상으로 홈선이 있고 부채형이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뽑아서 관찰해보았다. 오돌토돌하게 작은 돌기들이 보이는 게 그리 매력적이게 생기지는 않았다.
노란각시버섯은 대개 화분용 흙과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고, 식물에게 해롭지는 않지만 화분에 있는 모든 흙을 교체하는 것 외에는 제거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살균제는 효과적이지 않다. 살균제로 관엽식물의 흙을 적시는 것은 버섯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곰팡이가 완전히 죽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또한 공기와 흙이 덜 습하도록 유지하고, 온도도 좀 내려가면 버섯의 수를 줄일 수 있지만 관엽 식물의 이상적 조건이 버섯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문제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버섯은 죽은 뿌리나 썩어가는 화분 재료, 곤충 등을 먹고 식물에게 필요한 재료를 흙으로 다시 방출하기 때문에 식물에 이롭다고도 한다. 그러나 쉽게 화분에 퍼질 수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애완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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