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2023년 9월1일 표시 제품
납 기준치 1.0mg/kg보다 1.6mg/kg 초과 검출

(주)하이웰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뉴질랜드산 빌베리추출물 제품 '프리미엄 빌베리 아이케어'에서 납이 초과 검출됐다. /해당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주)하이웰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뉴질랜드산 빌베리추출물 제품 '프리미엄 빌베리 아이케어'에서 납이 초과 검출됐다. /해당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뉴질랜드산 빌베리추출물에서 납이 기준보다 1.6배 초과 검출돼 판매 중단됐다.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수입식품 판매업체 (주)하이웰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뉴질랜드산 빌베리추출물 제품 '프리미엄 빌베리 아이케어'에서 납이 기준치인 1.0mg/kg보다 1.6mg/kg 초과 검출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제품에 대하여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해당 회수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3년 9월 1일 표시 제품으로 제조업소는 뉴질랜드 GMP PHARMACEUTICALS LTD, 수입량은 104.71kg이다.

빌베리 /사진=픽사베이
빌베리 /사진=픽사베이

의료건강정보 서비스 핼스라인에 따르면 빌베리(bilberries)는 월귤나무 속으로, 북미 블루베리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  유럽의 블루베리라고 불린다. 중세부터 의약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종이를 염색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망간이나 비타민C 등의 영양과 유익한 식물 화합물인 항산화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시력 개선과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한다고도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소비된다.

2017년 이탈리아에서 안구 건조증 환자들에게서 안구 내 수분 수치를 유지해 주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정받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는 루테인/지아잔틴 복합 추출물, 차즈기추출물, 빌베리추출물, 마리골드추출물, 포도과피 효소발효추출물 등이 있다.

납의 건강영향 /발암물질국민행동
납의 건강영향 /발암물질국민행동

몸에 좋다는 빌베리지만 납이 초과 검출된 제품을 먹게되면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납(Lead)은 원자번호 82, 주기율표에서 14족에 속하는 푸르스름하거나 은회색의 부드러운 금속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 그룹 2A로 분류하고 있고, 특히 어린이에게는 지능발달 손상이나 행동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게는 뇌졸중, 허혈성 심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임산부에게는 장기손상, 태아에게 납을 전달할 수 있고 태아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세계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목록에서 '납' /IARC 갈무리

또한 납은 성인의 경우 소화기를 통해 들어온 납의 5~10%가 체내로 흡수되어 간이나 신장, 뼈 등에 축적되는데 쉽게 배설되기 않고, 그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약 5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관에서 납의 흡수율이 높아 오랫동안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쌓여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납이 기준치의 2배 초과 검출된 Plum PBC社의 이유식 제품 'Plum Organics Just Sweet Potato'에서 납이 기준치의 2배가 초과 검출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빌베리추출물 제품에 대하여 식약처는 신속히 회수 조치했으며,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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