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기관 손상이나 청각 기관 주위 구조물에서 생겨 느껴지기도
노인성·소음성·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 만성 중이염, 약물로 인한 청각 손상 등
많은 경우에 그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한쪽 귀 이명과 신경학적 증상은 검진 받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소음은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안정 취해야

주변 사람은 들리지 않는데 내 귓속에서만 소리를 느끼는 현상, 이명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다. 매우 흔하기도 하고, 보통 일반인의 10%가 경험하고 있다. 흔하다고 하지만 이명이 생기면 잠자리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불편하다.

이명 /사진=픽사베이

이명은 어떤 증상인가.

이명(Tinnitus)은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근육과 혈관과 같이 청각 기관의 주위 구조물에서 생겨 느껴지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금속성의 소리와 같이 윙~하는 기계소리나, 쏴~하는 김빠지는 소리, 귀뚜라미나 매미 등 벌레 우는 소리, 바람과 물소리 등이 많다. 이명의 증상은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한다. 특히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청력이 저하되거나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청각성 이명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원인 미상의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Endolymphatic Hydrops), 만성 중이염, 약물로 인한 청각 손상, 뇌 신경 종양 등이 있다. 비청각성 이명의 원인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 질환, 혈관의 기형, 혈관성 종양, 갑상샘 질환, 빈혈, 당뇨, 근육의 경련, 외이도의 막힘을 포함해 턱관절이나 목뼈의 이상 등이 있다. 

많은 경우에서 그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이명은 좀처럼 멈추기 힘들지만,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명이 한쪽 귀에서만 생기거나 신경학적 증상 등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균형잡기나 걷기의 어려움, 현기증, 소리내기, 삼키기, 말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증상과 병력 등을 이야기하고, 신체검사를 받는다. 귓속의 염증이나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을 때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아야 하고 뇌혈관 이상과 전정신경 종양은 별도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메이에르병은 장애를 초래하는 현기증과 변동성 청력 상실, 귀울림 등의 특징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내이에 존재하는 내림프낭이라고 불리는 주머니 구조 내에 유지되는 귀의 액체가 과도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정하고 지속해서 분비되고 재흡수되어 양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생긴다. 

대부분이 청력 저하에 동반되는 증상이지 이명으로 인해 청각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소음은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흡연을 삼가고, 싱겁게 식사하는 게 좋다.

서울의 한 직장인 A씨는 일년전 오랜 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다 이명이 발생해 한참을 불편하게 지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장시간 큰소리로 듣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을 듣고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이어폰 사용도 줄여 증상이 호전됐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명 치료제의 일반의약품은 은행엽엑스, 니코틴산아미드, 카페인, 아미노벤조산에칠 등의 성분 제제가 허가되어 있으며, 전문의약품으로는 베타히스틴염산염 성분 제제가 있다.

적발된 무허가 의약품(이명 치료제) /식품의약품안전처

한편, 식약처는 26일 이명 치료와 수면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외 구매 대행한다고 광고한 오픈마켓 471곳, 해외 쇼핑몰 11곳이 적발해  접속차단 및 반입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구매나  판매해서는  안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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