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 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식물호르몬을 내어 세포분열 이용한 번식 방법
오래된 가지보다 어린 가지를 사용해야 뿌리 더 잘 내려

지난번 꺾꽂이로 흙에 심은 삽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사망한 사건 이후로 뿌리내릴 때까지는 수경으로 자라도록 놔두기로 했다.

스킨답서스 삽수를 기다란 유리컵에 넣어 물과 돌멩이 몇 개를 넣어주고 2~3주 정도 지나니 꽤 뿌리가 자라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경으로 뿌리가 많이 자란 스킨답서스 삽수 ⓒ포인트경제CG
수경으로 뿌리가 많이 자란 스킨답서스 삽수(왼쪽이 수경 1주일 후, 오른쪽이 2~3주 후) ⓒ포인트경제

먼저 흙을 넣어주기 전 화분 망(흙이 빠져나가지 않게)을 화분바닥에 넣고, 배수가 잘되도록 마사토를 적절히 깔아주었다. 분갈이용 흙을 조금 넣어주고, 뿌리가 자란 삽수를 유리컵에서 꺼내 보았다.

이 정도 뿌리면 흙에 심어도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대로 흙에 적응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뿌리가 제법 자란 스킨답서스 삽수를 꺼내 화분에 심어줄 준비 ⓒ포인트경제

화분 중간에 뿌리가 자란 삽수를 놓고 흙을 얹고, 작은 돌멩이들로 꾸며주었다. 작은 자갈이나 돌멩이를 흙 표면에 얹져주면 흙이 수분을 머금는 역할도 해주고, 보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물을 줄 때 흙이 파이거나 사방으로 흩어진 흙자국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화분에 옮겨심기 완성 모습
화분에 옮겨심기 완성 모습 ⓒ포인트경제

삼림청에 따르면 나무의 무성번식으로 삽목, 접목, 취목이 있다. 무성번식을 하는 이유는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식물체의 유전형질을 변이 없이 다음 세대에 유지하고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삽목은 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식물호르몬을 내어 상처 주위가 세포분열 하는 것을 이용한 번식 방법이다. 오래된 가지보다 어린 가지를 사용해야 뿌리를 더 잘 내린다. 일시에 많은 수의 개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지만, 삽목이 가능한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반려식물의 삽목이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숲 조성 기업 트리플랜트에 따르면 특별히 꺾꽂이가 잘 되는 식물은 목본(나무)은 개나리, 진달래, 철쭉, 무궁화, 포플러, 남천, 버드나무류 등이 있고, 초본(풀)은 국화류, 바질 등의 허브류와 송엽국 등의 다육식물이 있다.

스킨답서스 모체와 삽목한 화분을 나란히 두었다 ⓒ포인트경제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며 삽목한 녀석과 엄마(모체)를 나란히 놓았다. (2주가 지난 지금도 녀석은 잘 자라고 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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