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여 간 텔레그램 등 통해 총 1만2천여 명에게 불법 유통 판매
불법 판매 통해 약 18억4천만 원 상당 이익 챙겨
잘못 투여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성기능 장애, 면역체계 파괴, 심장병, 간암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전문의약품인 불법 스테로이드 판매 조직이 수사 당국의 추적 끝에 1년 만에 검거됐다.
지난해 11월 20대 헬스트레이너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 판매하다 구속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운동 효과를 빠른 시간에 극대화 하기 위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센터(IARC)의 인간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그룹 2A에 포함되어 있다.

일반인과 헬스 트레이너 등에게 2015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년여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총 1만2천여 명에게 불법으로 유통 판매한 판매 총책 A씨(36세)를 구속하고, 배달책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
A씨는 불법 판매을 통해 약 18억4천만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오피스텔에서 시가 2억 원 상당의 스테로이드 등 발견된 전문의약품은 현장서 전량 압수됐는데, 압수된 전문의약품은 주사제(앰플, 바이알), 정제 등 73종에 달할 정도로 다양했으며, 1만8천 상자에 이른다고 전해졌다.

또한 수사를 피하고자 대포 통장을 사용해 전문의약품 바코드를 제거해 판매했으며, 배달책에 당국에 적발되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하라고 시키는 등의 치밀하게 수사에 혼선을 주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는 성 기능 장애, 불임 가능성 유발, 탈모, 여성형 유방 초래, 성장기 청소년 뼈 성장 지연, 갑상선 기능 저하, 뇌졸중, 심장마비, 간암 등이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SNS 등에서 의약품 판매는 금지되어 있으며,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은 유통 과정 중 변질과 오렴 증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병원과 약국 등에서 처방과 조제 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