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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가와사키병 발병률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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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가와사키병 발병률 40% 감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6.0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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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 소아에서 발생...심장 동맥에 염증 일으켜
10년 동안 국내 가와사키병, 5만3424건 확인...83%가 5세 미만 소아
지난해 가와사키병 발병률 코로나 이전보다 40% 감소
증상, 발열·발진·붉은 입술·안구 충혈·손 발 부어...비정상적 면역 반응
심장 합병증 막기 위해 즉각적 치료해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8일 기준 1억7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7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 대표 저널 ‘Circulation’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가와사키병 비율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크게 감소했다.

빈 놀이터의 의자 /사진=픽사베이

무슨 이유 때문일까?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출생 후 소아에서 발생하는 심장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혈관, 특히 심장 동맥에 염증을 일으킨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가와사키병은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대부분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한다. 봄과 겨울에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2~4년 주기로 유행한다.

모든 인종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주지만 아시아계 어린이들에게 더 흔하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가와사키병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다. 가와사키병의 증상은 발열, 발진, 붉은 입술, 딸기처럼 미뢰가 비대해져 울퉁불퉁한 혀, 구강 점막의 발적, 안구 충혈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목 옆에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BCG 예방접종을 받았던 부위도 빨갛게 부어오르며, 손이나 발이 붓고 손가락 끝 껍질이 벗져지는 증상이 있다. 

가와사키병으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증상 /서울아산병원 갈무리
가와사키병으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증상 /대한가와사끼병학회 갈무리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상과 역학 특징을 봤을 때 감염을 원인 가능성으로 추정한다.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다만, 아직 특정한 균과의 관련이 밝혀진 것이 없어 예방법도 없다.

즉각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은 심각한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염증이 생기면 관상동맥이 약해지면서 늘어나는 등 관상동맥류가 생길 수 있고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거나 판막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합병증- 관상동백의 변화 /대한가와사끼병학회 갈무리

심장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데 고용량의 아스피린을 먹으면서 주사로 면역글로불린을 맞는다. 대부분의 소아가 이러한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된다.

전염병 예방 위한 노력이 가와사키병 발생률도 낮춰

국민건강보험의 201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의 건강기록을 검토한 국내 연구원들은 출생부터 19세까지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10년 동안 가와사키병이 5만3424건이 확인됐으며, 그 중 83%는 5세 미만 소아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비약물 개입후 가와사키병의 감소:한국 전역에서 관찰한 연구' /미국심장협회 대표 저널 ‘Circulation’ 갈무리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가와사키병의 비율을 코로나19 이전의 비율과 비교한 결과 약 40% 감소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과의 인과관계를 추측게 하는 부분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과 안종균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가와사키병의 발생에 대한 환경적 유발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비약물적 개입 시행 후 가와사키병 발병률 감소는 매우 뚜렷하고 다른 독립적 개입이 우발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또 광범위하고 집중적인 코로나19 예방 개입은 기존에 가와사키병의 유발요소로 제시됐던 호흡기 감염 발생률을 낮추는 추가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염병 예방의 노력 덕분에 가와사키병 발생률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심장협회의 관계자는 가와사키병이 환경에서 바이러스나 다른 전염성 물질에 노출될 때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서 유도되는 면역반응이라는 가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아이들은 다른 전염성 물질과 바이러스에 덜 노출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로 인한 자연실험이 됐다는 것.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확인된 새로운 질환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은 가와사키병과 중복되는 증상이 있지만, 보다 더 심각한 염증과 위장 증상을 보이고,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가와사키병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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