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오인 221건으로 80% 차지
'키성장 영양제' 표방 식품 부당광고 버젓이 계속 노출되고 있어
질병 예방치료 광고 38건, 소비자 기만 8건, 의약품 오인혼동 5건, 거짓 과장 2건
"키성장,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

'키성장' 표방하며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부당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키성장' 표방하며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부당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요즘 관련 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을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부당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키성장, 면역력 증진, 관절 건강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 광고한 일반식품 274건이 적발됐다. 최근 온라인 판매 사이트 522개 대상 건강관련 제품에 대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가 함께 합동점검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오인 혼동 광고가 221건이 적발됐다. 그 밖에 질병 예방 치료 효능 광고 38건, 소비자 기만 8건, 의약품 오인 혼동 5건, 거짓 과장 광고가 2건이다.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부당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부당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체중감량, 키성장, 면역력 증진, 배변활동 개선, 관절 건강 등 일반식품이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혼동할 수 있는 광고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건수가 13.9%, 녹차추출분말과 칼슘, 초유 등 원재료나 성분의 효능을 해당 식품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 할 우려가 있는 소비자 기만 광고가 2.9%를 차지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적발된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고 관할기관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와같은 제품을 구입할 경우 질병치료의 효능과 효과 등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포털사이트 영상콘텐츠에서 재생되고 있는 '키성장 영양제' 표방 식품 광고캡처 ⓒ포인트경제
한 포털사이트 영상콘텐츠에서 재생되고 있는 '키성장 영양제' 표방 식품 광고캡처 ⓒ포인트경제

한편 '키성장 영양제' 등을 단어를 사용하는 제품의 광고는 이날 포탈사이트의 동영상 광고 등을 통해서 쉽게 확인됐다.

축구선수로 보이는 한 청년이 모델로 나와 해당 제품을 먹고 '7개월만에 1.6cm'가 달라졌다고 광고하고 있는 해당 영상광고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 보았다. 상세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성장관련 특허원료인 '롱펨콜라겐펩타이드' 함유하고 있다는 문구와 광고 이미지 등이 확인되었다.

무언가 키성장에 크게 도움될 것 같은 설명이다. 품목상세정보에 명시된 제품의 유형을 확인해보니 건강기능식품이 아니고 '기타 가공품'이다. 식약처가 이날 설명한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부당광고 사례로 판단된다. 

영상콘텐츠에서 재생되고 있는 '키성장 영양제' 표방 식품 광고캡처(왼쪽)와  해당 제품의 식품유형 표시 ⓒ포인트경제

해당 제품의 가격은 할인이벤트 가격임에도 12개월 프로그램 구매 시 약 8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의 사이버 합동점검 결과 발표에도 버젓이 이러한 부당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키성장에 도움되는 영양제 등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키를 크게 하는 보양이나 보조제는 대부분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거나 이러한 약에 의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조언한다. 키를 크게 하고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의 기운을 한껏 받으며 자란 자연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식탁에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키 성장과 몸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