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7-29 18:35 (목)
머릿속 안개, '뇌 흐림'의 원인과 치료
상태바
머릿속 안개, '뇌 흐림'의 원인과 치료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06.25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흐리멍덩한 느낌의 뇌 흐림
호르몬 변화·스트레스·수면 부족·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 코로나19 증상으로 꼽히기도
생활요법을 통해 개선 가능하지만 필요시 약물치료 권유

정신적인 피로를 느낄 때 나오는 증상 중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느낌과 머릿속이 흐리멍덩해지는 기분이 있다. 마치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이런 증상을 의학적으로 뇌 흐림(brain fog)이라고 한다.

사진=픽사베이

뇌 흐림의 원인은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호르몬 변화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임산부들이 자주 얘기하는 기억력 저하와 단기 인지 장애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갱년기 에스트로겐 수치 하락도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뇌 흐림 현상의 원인에 호르몬 변화가 있음을 알려주는 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뇌 흐림과도 관련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며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정신적 피로로 연결된다. 정신적 피로로 인해 뇌의 사고력, 논리력, 집중력 발휘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수면 부족이 뇌의 활동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최소 8시간 이상의 잠을 자는 것이 흐려지는 뇌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뇌 흐림 발생도 적지 않은데 특히 비타민 B-12와 관련 있다. 비타민 B-12는 건강한 뇌 기능을 지원하는 데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으로 인해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빈혈 및 뇌 흐림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마치 코로나19를 예언한 것 같아 화제가 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에 출연한 기네스 펠트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증상을 설명하면서 뇌 흐림을 겪었다고 말하며,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멍한 느낌으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증상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남은 통증 /이미지=V. Altounian, Science. 2020

이에 관해서는 코로나 치료로 인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영향과 '사이토카인 폭풍'의 뇌세포 공격 등을 원인으로 추측한다. PTSD의 영향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치료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기억이 정신 질환 영역이지만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염증을 폭발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혈뇌장벽'을 무너트려 뇌세포 손상으로 인한 뇌 흐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 이들은 코로나 회복 후 퇴원하기 전에 뇌 MRI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사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뇌 흐림 증상을 겪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겪는 화학 뇌(chemobrain) 증상은 뇌 흐림의 또 다른 표현에 가깝다. 약 복용으로 뇌 흐림 현상을 느끼게 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서 복용량이나 종류를 변경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

뇌 흐림을 줄이기 위해서는 앞서 원인이 되는 것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떨어진 정신 건강을 회복하고 수면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억과 관련 있는 해마의 크기를 키워주기 때문에 추천한다. 생활 속에서 산만하거나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선순위 따라 집중하며 일처리를 하고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부여함으로써 뇌의 부담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뇌흐림을 없애는 12가지 전략 /drjockers닷컴 갈무리

대부분의 뇌 흐림 증상을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원인에 따라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의사 소견에 따라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억제하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처방받는 경우가 그것이다. 무엇보다 증상을 가볍게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지므로 생활요법을 통해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케미컬뉴스

  • 제호 : 케미컬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656
  • 발행일 : 2017-08-01
  • 등록일 : 2017-08-17
  • 발행·편집인 : 유민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정

NEWS SUPPLY PARTNERSHIP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CONTACT

  • Tel : 070-7799-8686
  • E-mail : news@chemicalnews.co.kr
  • Address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82, 무이비엔 빌딩 5F 502호
  • 502, 5F, 82, Sangdo-ro, Dongjak-gu, Seoul (07041)

케미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케미컬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