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의 14% 차지
FDA, 12~15세 백신 사용승인 신청 데이터 검토 결과 예방 효과 확인
국내, 10세~19세 확진수 9009명(7%)...9세 이하는 4%

미국에서 16세 청소년까지 사용이 가능했던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어린이도 포함되도록 긴급 사용이 승인됐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가 지난 3월 말 12~15세 백신 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제출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청소년 대상으로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캐나다는 지난 5일 12세 이상 화이자 백신 사용을 확대한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가 코로나19 중증에 걸릴 가능성은 성인보다 훨씬 낮지만, 미국에서는 어린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세~17세 약 150만 명의 사례가 보고되었고, 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적어도 296명이 사망하고 1만5천 명 이상이 입원했다.

화이자뿐만 아니라 모더나는 최근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연구에서 얻은 예비 결과에서 강력한 보호와 심각한 부작용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노바백스도 12세~17세 사이의 연구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6세~17세 사이 아이들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최근 중국 규제당국에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예비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의 난관은 더 어린아이들에게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사는 유아와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들이 10대와 성인 사이에 서로 다른 양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6개월에서 11세까지의 어린이 대상 연구를 시작했다.

FDA의 자넷 우드콕 집행위원은 "이번 조치로 젊은 인구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 대유행을 끝내는 것에 더 가까워지게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수는 얼마나 될까?

확진자 연령별 현황(5월10일 00시 기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중 10세~19세 연령대는 지금까지 9009명으로 전체 연령의 7.05%이며, 9세 이하 확진자는 5577명이며 국내 어린 연령층의 사망자는 없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이후 청소년 대상 접종이 검토된다. 9월까지 성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3600만명의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청소년 대상 접종은 그 이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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