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물질' 제거는 필수적인 서비스
코로나 시대는 '바이러스 프루프(virus-proof)' 시장도 열어
개성과 건강을 잡는 고급 향수 시장의 꾸준한 상승

사진=픽사베이

보이지 않지만 민감하게 느껴지기에 오히려 선명한 냄새. 기억을 깨우는 냄새가 있는가 하면 갑자기 허기짐을 느끼게도, 순식간에 불쾌감을 일으키기도 하는 냄새가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과 살균에 대한 필요가 맞물려 적극적인 냄새 관리는 필요조건이 됐다.

냄새물질의 정의

환경부는 냄새물질(Odorous Compounds)을 '흙냄새, 곰팡이 냄새, 비린내 등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로 정의한다. 이는 상수원 관리와 같은 서비스와 특히 밀접하다. 2020년 12월 개정한 '일반수도사업자의 정수처리비용 지원 지침'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맛냄새물질' 정수 처리 비용을 매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맛냄새물질은 '지오스민(Geosmin)' 및 '2-메틸아이소보르네올(2-MIB: Methyl isoborneol)’을 말하는데 수돗물에서 흙,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지오스민(Geosmin)' 과 '2-메틸아이소보르네올(2-MIB: Methyl isoborneol)’ 의 화학구조 /'악취성 화합물의 시아노 박테리아 생산에 대한 환경 요인의 영향' , semanticscholar 갈무리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탈취 제품

전 세계적인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반려동물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로 한국농촌경제원(KREI)에서는 2027년이면 시장규모가 6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비중은 사료(간식 포함), 의료·의약품 부문이 가장 크지만 동물들과 함께 살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탈취 제품의 영역도 부각되고 있다.

기본적인 탈취제나 샴푸의 프리미엄화는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고려한 '펫 가전'의 세부 기능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의 필터 모드에 '펫 필터'가 포함되어 있고 이를 선택하면 반려동물의 배변에서 발생하는 냄새물질(황화수소)을 제거하는데 최적화되는 식이다.

반려동물 /사진=픽사베이

마스크 생활화와 입 냄새 문제 심화

코로나 시대는 마스크 생활화를 가져오고 이는 입 냄새 문제를 심화 시켰다. 통계청은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이 2009년 200억 원, 2012년 300억 원, 2015년 600억 원으로 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올해 2월 CJ올리브영은 구강청결제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바이러스 프루프(virus-proof, 개인위생 및 방역 관리)'라는 신시장이 열린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급 향수 시장성장 동향 및 전망 (2020-2024) / 이미지=비즈니스와이어 갈무리

한편, 냄새와의 전쟁 속에서 향수 시장의 성장 예측도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echnavio의 'Global Luxury Perfume Market 2020-2024'에 따르면 고급 향수 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감과 개성을 나타내는 목적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나 독소에 대한 대응으로 천연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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