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뚝배기는 첫 세척 후 식용유 코팅을
식기세척기보다는 직접 설거지
베이킹 소다·밀가루·소금 등으로 설거지

우리 고유의 조리용기로 사랑받는 뚝배기. 불에 강해서 음식을 끓이면서 먹을 수 있고 열의 지속성이 높으며, 미세한 기공(공기구멍)을 통한 통기성도 가지고 있어 발효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일반적인 냄비나 그릇과는 다른 세척방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뚝배기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뚝배기에 만들어진 음식 /사진=픽사베이

새 뚝배기는 첫 세척 후 식용유 코팅을

새로 산 뚝배기는 먼지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첫 세척이 필수적인데 쌀뜨물이나 베이킹 소다 등을 활용한다. 전분이 다른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성질을 뚝배기 기공 등에 들어있는 이물질을 솎아내는데 이용하는 것이다.

가볍게 헹군 뚝배기에 쌀뜨물을 넣거나 물과 베이킹 소다(또는 밀가루) 두 숟가락 정도를 넣고 중약불에 끓인다. 완전히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10여 분 정도 더 끓인 이후, 불을 끄고 5분 정도 식힌다. 그다음 내용물을 버리고 세제 없이 따뜻한 물과 수세미로 깨끗이 헹궈내듯이 씻어낸다.

물기를 닦아낸 뚝배기는 기름막 형성을 위해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로 30초 정도 달군 뒤에 키친타월로 골고루 문질러 준다. 뚝배기에 형성된 기름막이 기공으로 음식물 찌꺼기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전통적인 뚝배기는 기름으로 인해 깨질 수 있으므로 식용유 코팅은 하지 않는다.

뚝배기 /사진=픽사베이

식기세척기보다는 직접 설거지

기공이 있는 뚝배기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세제다. 식기세척기에 넣을 경우 세제로 인해 뚝배기에 세제나 불순물이 스며들게 되고 다시 가열할 경우 뿜어져 나와 음식에 섞일 수 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했거나 이미 세제로 닦았다면 새로 산 뚝배기를 처음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베이킹 소다(또는 밀가루)와 소금으로 설거지

일반적인 설거지를 하고자 할 때는 따뜻한 물을 넣어서 몇 분간 불린 후 잔여물을 제거한다. 물과 베이킹 소다 1~2 큰 술을 넣고 팔팔 끓인 뒤 식힌다. 따뜻한 물과 수세미로 잔여물을 씻어낸다.

특별히 소요가 큰 설거지를 하고자 한다면 뚝배기에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을 넣어 하룻밤 정도 재워둔다. 한차례 끓여낸 뒤 씻어내고 소금을 뿌린 뒤 수세미로 닦는다.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 등은 세제나 비누를 사용하지 않은 철 수세미 등을 사용한다.

점토 냄비 관리법 /이미지=스프루스 이츠(Spruce Eats) 갈무리

또한 뚝배기를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 곰팡이가 생기면 베이킹 소다를 뿌린 다음 30분 정도 두었다가 브러시로 문질러 주고 따뜻한 물로 잘 헹궈준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