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바이러스 감소량, 야생형 바이러스 대비 특별한 차이 없다’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BBRC 제출...동료심사 절차거쳐 수록 여부 결정
인체 치료용량 주입시 실제 바이러스 감소효과에 영향 없는 것으로 해석
남아공 변이 치료 효능 가능성 큰 것으로 판단… 추가 시험 진행해 검증 예정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 사진=셀트리온 제공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레그단비맙, 개발명:CT-P59)'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B.1.351) 동물 효력 시험 결과 바이러스 감소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동물의 몸속에 렉키로나를 주입해 바이러스 감소를 확인했고, 야생형 바이러스 대비 치료효과에서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28일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제출했다.

셀트리온이 제출한 연구결과는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프리프린트 (Pre-print) 형태로 공개된 상태며 BBRC의 동료심사(Peer review) 절차를 거쳐 수록 여부가 결정된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연구기관과 함께 항원 결합력 시험 및 세포중화능 시험과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중화능 시험에서 렉키로나의 중화능이 일관되게 감소한 결과를 보였으나, 야생형 및 남아공 변이 각각의 바이러스 감염을 유도한 페럿에 약물노출 기준으로 인체 치료용량 수준의 렉키로나를 투여한 결과 상/하기도 호흡기내 바이러스 감소 속도에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세포중화능 시험에서 확인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약화가 임상적 치료용량에 있어서는 실제 호흡기내 바이러스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가 남아공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충분한 치료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확인된 남아공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중화능 약화는 모두 세포 수준에서의 시험에 따른 결과였기 때문에 실제 인체 투여량을 감안한 동물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시험을 진행해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대응효과를 계속 검증하는 한편, 후보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임상 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부터 임상 3상시험을 위한 환자 등록을 진행했으며,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 국가에서 총 1300명을 모집해 투약을 완료했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 안전성 관련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고, 투약 후 이상반응으로 인한 연구 중단 사례는 없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렉키로나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6월 말까지 3상 데이터 분석 및 결과를 도출해 국내외 허가기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3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투여 대상군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기준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1억4919만여 명이며, 사망자수는 314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신규 확진수는 680명이며, 위중증 환자는전일대비 3명이 줄어 총 157명이며, 사망자수는 4명이 늘어 총 1825명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총 280만8794명이며, 2차 접종 완료자는 16만8721명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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