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 유전자 분석법’ 발간
육안 구별 어려운 118종 유전자 분석법 개발

민어&홍민어 진위판별 /식품의약품안전처

생김새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든 값비싼 식품원료를 속여 팔기는 힘들게 됐다.

민어와 홍민어, 방어와 부시리 등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값비싼 식품원료를 비싼 원료로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 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전자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6년전 부터 지속해서 이러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식약처는 2018년에 총 21개 식품원료 진위를 가려내는 이 유전자 분석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식약처는 민어, 방어, 감성돔, 대하 등 동물성 원료 57종과 초석잠, 가시오갈피, 밀크씨슬 등 식물성 원료 61종인 총 식품원료 118종의 진위 판별법을 개발해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방법()'을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살이 흰색으로 담백하고 단맛이 있는 민어는 노인과 환자 건강보양식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국내에서 차례상에 올라가는 친숙한 생선이지만 가격이 비싸 중국산 점성어(홍민어) 등을 민어로 둔갑시키는 일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곤 한다. 점성어는 민어와 달리 꼬리에 점이 있지만 드문 경우 꼬리에 점이 없는 경우도 있고, 회로 먹을 때는 원래 생선의 모양을 소비자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어&부시리 진위판별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개발된 판별법은 종 특이적 유전자 부위를 증폭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이용해 가공 후에도 유전자가 남아있는 경우 판별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가짜식품 판별법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며, 지자체와 유관 검사기관 등에서 유통식품 진위판별에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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