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2세 유아의 납 노출량, 0.58 ㎍/kg b.w./day...독성참고값(0.50 ㎍/kg b.w./day)
식약처, "성인에 비해 유아가 높은 것은 손이나 물건 빠는 행동 때문"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필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납은 인체에 중독이 가능한 유해 물질로 일반적으로 납 페인트가 사용된 오래된 건물이나 가정에서 먼지와 접촉하면서 노출된다.

국내에서는 중금속 5종 통합위해성평가 결과 수은과 카드뮴, 크롬, 비소 등 4종은 인체노출안전기준보다 총 노출량이 낮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납의 경우는 1~2세 유아에서 납 노출량이 다소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연령대의 납 노출량은 2010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1~2세 유아의 납 노출량은 0.58㎍/kg b.w./day로 독성참고값 0.50㎍/kg b.w./day보다 다소 높았다.

납의 독성참고값은 혈중 납 농도가 어린이 IQ와의 관계를 이용해 IQ 1점이 낮아지는 납의 일일노출량으로, 납의 위해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값이다.

식약처는 한두살 밖에 안된 유아의 주요 납 노출원은 식품이 63%, 토양 및 집먼지 19%, 먹는 물 15%, 대기 3% 순이었으며, 특히 토양과 집먼지에서 성인에 비해 높은 이유가 아기들은 손이나 물건을 입에 자주 넣어 빠는 행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식품을 통한 납 노출량 변화

또한 우리나라 국민은 독성이 낮은 유기비소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것은 어패류 섭취를 많이 하는 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식약처는 이날 다이옥신류 29종의 노출은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할 때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0년~2011년 대비 2017년~2018년에 체내 다이옥신류오노출량이 감소했는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거주자 15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았고, 비만지수(BMI) 25 이상인 경우, 육류나 우유알류 등의 식품섭취량이 많을 수록, 임신 경험이 있는 경우, 흡연 등의 요인이 체내 다이옥신류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옥신은 체내에 흡수되면 잘 배설되지 않고 지방조직에 장기간 잔류할 수 있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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