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전후 여성 비만율 증가의 또 하나의 원인
에스트로겐 감소 포함...수면 장애는 신체가 지방 사용 줄여

"언제쯤 이 지겨운 생리를 안 하는 나날이 올까?"

생리통을 겪을 때마다 많은 여성들이 떠올리는 생각이다. 막상 월경을 안 하는 시기로 변화하는 폐경기가 오면 몸에서는 여러가지 변화들로 인해 또다른 관리가 필요하다.

사춘기 이후 월경의 시작으로 임신이 가능한 시간들이 훌쩍 지나 임신을 할 수 없는 비생식기로 변화하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폐경기는 난소 내에서 만들어지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의 생산이 감소해 월경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상 여성의 폐경 연령은 45~55세로 개인에 따라 그 시기가 빨리 나타나기도 늦기도 하기 때문에 일률적이지는 않다. 

갱년기의 흔한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를 포함해 안면 홍조,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수면 장애가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다?

지난 20일 메디컬엑스프레스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폐경기 여성의 체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내분비학회 연총회 ENDO 2021에서 제시된 이 소규모 연구에서는 폐경기 동안 수면 증상을 다루는 것이 체중 증가에 대한 민감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것을 포함해 폐경기 수면장애는 중년 여성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여성병원 레일라 그랜트 수석 연구원은 "갱년기 동안 여성들이 잠을 더 잘 자도록 하는 것이 여성이 살이 찔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고, 당뇨병과 다른 관련 질병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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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전후 여성 비만율 증가의 또 하나의 원인, 수면 장애

일반적으로 폐경기 전후로 여성의 비만율은 증가하는데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여성들이 폐경기에서 에스트로겐 감소를 겪지만 여성의 절반 정도만 살이 찌기 때문에 이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폐경기 여성의 절반 가량의 또 다른 증상은 수면 장애로 체중 증가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신진대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에스트로겐 감소 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는 신체가 지방 사용을 줄여

연구원들은 21명의 건강한 폐경 전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폐경기에서 경험하는 수면 장애를 시뮬레이션하는 실험모델을 사용해 수면 부족이 신체의 지방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중단없는 수면을 하고, 3일 동안은 매 15분마다 2분 동안 알람이 울리는 식으로 중간에 끊기는 수면을 취했다. 연구진은 류프롤라이드(leuprolide)라는 약물을 투여한 후 수면 중단 프로토콜에 참여한 9명의 참가자 중 일부를 검토했는데 에스트로겐을 일시적으로 폐경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수면과 비교해서 3일 동안 수면을 방해한 후 여성의 신체가 지방을 사용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정상적인 수면 중에도 에스트로겐이 억제되었을 때에도 지방 활용도의 유사한 감소가 나타났다. 낮은 에스트로겐과 수면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방 이용률도 떨어졌지만, 그 효과는 스스로 노출하는 양보다 크지 않았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감소 외에도 수면 장애는 지방 사용을 감소시키며, 이것은 폐경기 동안 지방 저장과 그에 따른 체중 증가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오스레일리아의 한 대학연구에 따르면 페스트푸드와 청량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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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갱년기 건강 최상의 방법은 균형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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