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실시간 대기질 지수, 999 기록
기상청, 16일 오전 10시 미세먼지 농도 서울142㎍/㎥
초미세먼지와 황사는 중금속과 발암물질 포함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한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점검 및 노약자 등의 실외활동 자제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 부근서 발원된 황사는 북풍 기류를 통해 16일 새벽 국내 서해도서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적으로 16일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을 넘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송월동) 142㎍/㎥, 백령도 153㎍/㎥, 수원 108㎍/㎥, 강화 181㎍/㎥, 연평도 152㎍/㎥이며, 속초(오전 6시) 251㎍/㎥, 대관령(오전 8시) 226㎍/㎥, 백령도(오전 7시) 240㎍/㎥로 측정됐다.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지 등 해외언론들은 모래폭풍과 오염으로 주황색인 된 베이징의 하늘을 보도했다. 베이징의 실시간 대기질 지수가 999를 기록한 당시 도쿄는 42, 시드니는 17, 뉴욕은 2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영언론은 인근 몽골에서 모래 폭풍의 피해로 최소 34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평소의 베이징의 모습과 15일의 황사가 유입된 모습을 비교해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트위터 갈무리

정부는 황사 유입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해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황사발생 전 '매우나쁨' 예보 시 국민행동 요령에 따르면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기상예보를 청취하고 지역실정에 맞게 휴업이나 단축수업을 검토한다. 맞벌이부부 자녀에 대한 자율학습 대책 등을 수립하고 황사대비 행동요령 지도와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

가디언지 갈무리

축산 시설원예 등 농가에서는 가축이 활동하는 운동장 및 방목장의 가축의 대피를 준비하고 노지에 방치된 사료용 볏짚 등에 비닐이나 피복물품을 준비한다. 동력분무기 등 황사세척용 장비를 점검·정비한다.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점검한다.

가정에서는 귀가 후 위생을 철저히 하고, 황사에 노출된 채소나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에 섭취한다. 

초미세먼지와 황사는 납, 구리, 규소, 철,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매나 동맥경화증 등 전신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외출 후 여기저기 붙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머리를 감는 등 위생관리를 평소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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