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편대숙주질환의 예방적 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 개발 가속화

코넥스트 CI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임상단계 바이오벤처 기업 코넥스트가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시험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넥스트가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은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NT101'의 1a·2b상 임상개발을 위한 것으로 'CNT101'은 선천면역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TLR5(Toll-like receptor 5)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재조합 단백질 형태의 작용제다.

이 물질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물질이며, 방사선 피폭 등 여러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인체 손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코넥스트에 따르면 CNT101은 영장류 시험을 통해 방사선 피폭에 따른 치사율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바이오마커 발현이 확인됐다.

또한 아이큐비아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CNT101의 여러 후보 적응증을 도출했으며, 이 가운데 이식편대숙주질환을 먼저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식편대숙주질환 /이미지=서울아산병원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Graft-versus-host disease)은 백혈병, 골수종, 림프종 등 다양한 혈액암 치료를 위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수혈을 받은 경우에, 환자에게 이식된 성숙한 T림프구가 환자의 세포를 자기 몸의 것이 아니라고 인식해 표적 기관을 공격함으로써 나타난다. 또한 조혈모세포 이식에 앞서 시행하는 전신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장관 점막 손상이 발생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근본적 치료제는 없으며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제한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여 시 부작용이 크고, 치료에 불응할 경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코넥스트는 조혈모세포 이식 전문 병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CNT101이 선천면역 조절을 통해 전신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장관 점막 손상을 억제하고, 염증 완화 및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코넥스트 이우종 대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들은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발생 이후 치료가 목표지만, CNT101은 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점이 혁신적”이라며 “CNT101 개발은 기존 치료제 불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을 위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트는 앞으로 구강점막염, 폐암 등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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