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시 신차 때와 동일성 유지를 위해 제작사 부품으로
친환경 제설제는 염화칼슘과 동일한 역할하지만 비싼 단점
폭설에는 수급문제로 부식도가 5배나 빠른 저렴한 중국산 공업용 염화칼슘까지 사용

부식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뒷바퀴를 둘러싼 쿼터 패널과 앞바퀴 프런트 펜더이며 수리비도 비싸다. /사진=자동차시민연합

염화칼슘은 자동차 부식 피해 대상이다. 올겨울 전국 곳곳에 한파와 함께 잦은 폭설로 많은 양의 제설제가 도로에 뿌려져 도로 표면이 약해지고 갈라져 빗물이 스며들기도 해 포트홀까지 생겨나고 있다.

4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눈길을 주행하고 지나치면 일단 부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겨울이 가기 전에 염화칼슘을 제거해야 한다.

차량 정체와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에 살포하는 염화칼슘은 처음에는 하얀 가루가 묻은 것처럼 보이지만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붉은 녹으로 번지는 퍼짐 현상이 발생한다. 

염화칼슘은 백색의 결정성 고체이며 물에 잘 녹는다. 석회석이나 바닷물에서 추출하는 염류 물질로 많은 양의 물기를 빨아들이고 낮은 습도, 온도에서도 수분을 흡수한다. 산업용 화학 공기제습기에도 사용되며 강한 제습력과 산성으로 눈이 녹은 물기를 머금게 되면서 부식의 원인이 된다. 

염화칼슘

물은 불순물이 많이 포함될수록 어는점이 낮아지기 때문에 눈 위에 제설제를 뿌리면 영하에서도 눈이 녹는다. 차량 하부와 휠은 물론이고 도장이 벗겨진 곳곳에 부식이 진행될 수 있다. 

친환경 제설제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조해성이 염화칼슘과 동등하고 지속적인 제설효과가 있지만 다시 비싼 단점이 있다. 폭설에는 수급과 비용 문제 때문에 부식도가 5배나 빠르지만 탁월한 제설 효과가 있는 저렴한 중국산 공업용 염화칼슘까지 사용한다. 

염화칼슘에 포함된 염소 성분은 철제 구조물과 아스팔트, 시멘트 등을 빠르게 부식시키고 자동차 하부에 염화칼슘이 포함된 눈이 붙게 되면 부식이 시작된다. 신차도 마찬가지이며 출고 때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충격 흡수와 배수를 위해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홀에 염화칼슘이 쌓이면 부식의 원인이 된다. 

홀의 역할은 충격시 접히는 포인트, 배수구, 커버류 등 부품 거치를 위해 뚫어둔 구멍이다. 새 차도 출고 때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충격 흡수와 배수를 위해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홀에 염화칼슘이 쌓이면 부식의 원인이 된다 /사진=자동차시민연합

부식에 가장 취약한 부분인 뒷바퀴를 둘러싼 쿼터 패널에 이어 앞바퀴를 둘러싼 프런트 펜터, 차량 하부, 문 아래쪽 사이실 패널 순서로 부식이 발생한다. 

눈길 주행 시 되도록 이른 시간 안에 맑은 날 오후 하부 세타를 한 후 차체의 잔여 수분 제거를 위해 건조 시키면 부식 예방이 되며 세차는 염화칼슘이 묻은 후 바로 해 주는 것이 좋다. 고압의 물을 쏘아 하부를 씻어낸다. 새 차나 언더코팅이 돼 있는 차량이라도 눈이 온 뒤에는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 언더코팅은 하부에 흡착시켜 방청하는 것으로 녹에 약한 금속을 모두 덮어 염화칼슘이나 기나 오염 물질로부터 하부를 보호한다. 

제설로 자동차가 염화칼슘에 노출됐을 때 최대한 빨리 늦어도 겨울이 가기 전에 제거한다. 또 부식 정비 시에는 가급적 신차 때와 동일성 유지를 위해 제작사 부품으로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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