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댐 건설로 인한 기후위기 악화"
14명이 사망하고, 170명의 실종자들 수색
실종자 대부분 수력발전소 근로자들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일부가 녹아 붕괴되어 인도군 수백명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가디언지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물과 바위, 먼지가 쏟아져 나와 14명이 사망하고, 170명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실종자 대부분은 리시강가 수력발전소의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아침 강물이 빠른 속도로 강물을 휩쓸면서 좁은 협곡을 통과하고 리시강가 수력발전 댐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다리 5개와 수십 채의 집들이 피해를 입었다.

월요일에 구조대원들은 근로자들이 갇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길이 2.5km의 터널에 집중해 접근을 하고 있으며, 구조대가 밧줄과 삽을 사용해 터널 입구에 도달했다고 한다. 7일인 일요일에 12명이 다른 터널에서 구조되었고, 당국은 군과 경찰 2천명 이상을 수색 구조작전에 투입해 밤샘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도의 댐이 붕괴된 후 터널에서 구출된 사람이 기뻐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히말라야 지역에는 여러 강과 지류에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있는데, 홍수로 인해 주택들이 손상되었지만 주민들 중 실종과 사상 여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기 못한다고 정부 대변인이 말했다. 

갠지스 강의 하류에 인기 관광지가 폐쇄되고 모든 보트 활동이 중단되었다. 이번 재난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며 과학자들은 홍수가 빙하의 붕괴, 눈사태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공수되었다. 

일부는 기후 위기의 증가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지만,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히말라야 빙하가 놀라운 속도로 녹고 있으며, 지역 활동가들은 우타락한드(Uttarakhand)의 강과 산에 댐과 수력 기반 시설이 집중적인 건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들은 생태학적으로 취약한 히말라야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더 극단의 기상현상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우타락한드 주에만 550개의 댐과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있고, 152개의 대형 댐이 건설 중이며, 일요일 돌발 홍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는 강과 그 지류를 따라 58개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가 있다. 

인도의 댐 붕괴로 인한 재난 /가디언지 영상 캡처

당국과 다른 이론을 가진 와디아 히말라야 지질학 연구소 지질학자 드와리카 도발은 빙하가 붕괴된것이 아니라 눈사태라고 말했으며,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강 상류에 잔해물이 막혀서 호수가 형성되고 물이 점차 쌓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눈사태가 발생해 호수가 이를 뚫고 물이 계속으로 빠르게 솟아 오르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후변화가 이러한 사건을 더 흔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2013년 케다르나트 재난 때 며칠 간의 폭우로 수십 개의 강을 따라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거의 6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재난의 여파로 대법원은 주에 있는 모든 댐 프로젝트의 허가를 중단하고 전문가위원회는 대형 댐이 재난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환경 NGO 지역활동가들은 케다르나트 재난 이후 새로운 댐 건설을 중단하기 위한 투쟁을 해왔지만,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제 같은 일이 또 일어났다고 말했다.

우타락한드(Uttarakhand) 지역 /가디언지 갈무리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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