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신속·간편, 아크릴 물감
오일·느림·풍부한 색감, 유화 물감
투명·저렴·재사용 가능한 수채화 물감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 수채화 물감, 파스텔 등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미술 페인팅 재료다. 각각의 특색과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재료를 사용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그림을 그릴 기본 바탕 소재(종이, 캔버스 등)에 따라 선택된다. 

미술용 물감의 특성을 알아본다.


물·신속·간편, '아크릴 물감(acrylic paint)'

아크릴 물감 /사진=픽사베이

보통 성격이 느긋(?)하지 못하다면 유화 물감보다는 아크릴 물감이 추천된다. 일단 아크릴 물감은 물과 혼합되기 때문에 쉽게 붓을 세척하거나 색을 섞어 연하고 진한 명암 표현이 비교적 쉽게 가능하다. 유화처럼 건조 시간이 길지 않고 빠르게 마른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되는 물감도 아크릴 물감이다. 

아크릴 물감은 수성으로 아크릴 폴리머 에멀젼에 분산된 색소(안료) 입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아크릴 물감은 색소, 바인더, (비히클)운반수단 등이 들어있다.

물감의 색을 내는 작은 입자가 색소이며 유기물, 무기물, 자연물, 합성물일 수 있다. 색소만으로는 칠을 한 표면에 친화력이 없기 때문에 건조된 후에도 색소를 제자리에 유지하는 물질인 바인더가 필요하다. 아크릴 물감에는 아크릴 폴리머가 바인더로 역할을 하며 물이 증발하고 나면 필름을 형성하게 된다. 

색소와 바인더를 운반하는 도색 부분인 물이 수성 아크릴을 위한 운반수단이며, 바인더와 결합하면 폴리머 에멀젼을 생성한다. 물감이 마르면 갇힌 색소 입자로 가득 찬 안정적인 투명 폴리머 필름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 필름이 형성되면 물로 용해되지 않는다. 

옷에 만약 아크릴 물감이 묻는다면 마르기 전에 세척하는 게 상책이다. 

건조가 빠르고 한 번 마르고 나면 물에 녹지 않는다. 유화 물감처럼 공기 중에 산화되거나 휘발성유 냄새도 거의 없다. 그러나 미술작품 온라인플랫폼 아트시(Artsy)에 따르면 아크릴물감이 건조되면 비히클의 구성 요소가 증발하여 물, 프로필렌 글리콜 및 암모니아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며, 일반적으로 첨가되는 아크릴 매체 중 일부는 건조 시 포름 알데히드도 방출할 수 있다고 한다.

빨리 건조되면 밑에 칠해진 물감 층을 방해하지 않고 덧칠이 가능해서 수정이 쉽고, 유화물감처럼 두껍게 칠하거나 수채화처럼 얇게 칠할 수도 있다. 또 콜라주(여러 가지를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 기법)와 같은 작업을 할 때 접착제 역할도 한다. 

단점이라고 하면 건조되고 나면 완전히 방수되기 때문에 다시 녹여내어 제거할 수 없고, 붓을 세척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붓에 붙은 굳은 아크릴물감을 떼어내기 힘들다. 굳은 붓을 세척해야 한다면 솔벤트(Solvents, 시너라고도 부름) 성분의 붓 클리너를 이용해야 한다.

보통 종이, 캔버스 등을 이용해서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고, 작업하면서 붓을 세척할 때는 수돗물 외에 필요 없다.


오일·느림·풍부한 색감, '유화 물감(Oil paint)'

유화 물감과 재료 /사진=픽사베이

아크릴 물감과 달리 느긋함이 필요한 유화물감은 안료와 비히클로 구성되어 있다. 유성물감의 비히클과 바인더는 하나이며 동일하다.

유화물감은 색상을 혼합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준다. 천천히 건조되며 풍부하고 깊은 색상을 낼 수 있다. 일단 건조되고 나면 밑에 물감 층과 섞이지 않고 위에 덧칠이 가능하다.

고전적으로 유럽의 거장들이 사용하던 유화물감은 두껍게도 얇게도 표현이 가능하고 광택이 나게도 표현할 수 있다. 반투명한 유약 효과는 섬세한 피부 색조를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유화 작업물은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건강 영향

유화 작업은 특히 솔벤트나 오일로 희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작업해야 한다. 건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여러 그림을 한 번에 제작하는 것이 좋고, 한 번 작업해놓은 그림이 다 마르려면 보통 3~4일 이상 걸리며, 완전히 마르기까지는 몇 주도 걸린다. 붓은 보통 붓 클리너나 용제로 세척하거나 기름이나 설거지용 세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트시에 따르면 단독으로 사용되는 유성 페인트는 건조 시 화학 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지만, 페인팅 과정에서 석유 증류 액이 포함된 용매 나 매체를 추가하면 유해한 내용물이 스튜디오 공간으로 증발할 수 있다.

수채화 및 아크릴 페인트는 매체의 일부로 물을 가지고 있으며 증발에 의해 건조된다. 그러나 유성 물감은 그렇지 않고 포함된 건조제(siccative)에 의해 그들이 공기에서 산소를 흡수한다. 이것은 건조를 촉진하기 위해 액체에 첨가되는 물질로 페인트 및 일부 의약품에 사용된다.

본질적으로 오일은 공기로부터 자가 산화 속도를 가지며 산소를 흡수하면서 굳어진다.

또한 무독성으로 표시된 페인트는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반드시 환경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프로필렌 글리콜은 식품 및 화장품 산업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안전하지만, 수생 환경에서는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아크릴 폐수를 배수구로 쏟아 내면 수로가 손상된다.


투명·저렴·재사용 가능한 '수채화 물감(Watercolor Paint)'

수채화 /사진=픽사베이

수채화 물감은 물과 혼합해 사용하며 수용성 페인팅 화합물로 종이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실 수채화 작업에서 종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품질이 좋지 않은 종이에는 고품질의 물감으로도 우수한 색조와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다. 

물감튜브에서 짜낸 물감이 말라서 딱딱해지더라도 물을 묻혀 문질러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매우 투명하기 때문에 수채화에서는 실수를 수정하거나 숨길 수 없다. 수채화에서 흰색의 표현은 바탕 종이를 그대로 남겨두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수채화 물감을 사면 흰색 물감이 같이 들어있기도 하다. 튜브형이 아닌 건식 물감도 있다.

현대 수채화 물감의 구성물/이미지=엔지니어갤러리

수채화 물감의 주요 성분은 ▲안료, ▲안료를 고정하는 바인더로서 아라비아검(고무)과 ▲색소, 안료와 비히클 혼합물의 점도, 내구성, 색채를 변화시키는 글리세린, 옥살, 꿀, 보존료 같은 첨가제와 ▲안료를 엷게 희석하는 용매로서 증발수 등으로 구성된다.

비교적 가장 저렴한 물감이지만, 물론 전문가용 수채화 물감은 고가도 있다. 

생각만 하다가 시도해보지 못했던 취미생활이 미술이라면 각 특성에 맞는 재료를 선택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