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격리사례 79건·감염확진자 총 1927명· 사망 총 25명
호주 보건부, 뉴질랜드 여행 72시간 동안 중단 발표
노스랜드에 사는 56세 여성,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우려

"뉴질랜드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남아공 변이로 보인다" /가디언지 갈무리

코로나19의 확산을 비교적 빠르게 억제해 신규 확진자수를 한 자릿수로 유지하던 뉴질랜드가 두 달 만에 지역사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를 보고했다. 

24일 블룸버그와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호텔 격리 시설을 떠난 지 며칠 만에 근육통이 발생해 56세의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국장은 일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여성이 뉴질랜드 북섬의 정상에 있는 노스랜드에 살고 있으며, 그녀와 네 명의 접촉자가 역학추적과 게놈 시퀀싱을 수행하는 관리들에 의해 격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5명과의 긴밀한 접촉이 확인되었고, 남편과 미용사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며,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11월 이후 뉴질랜드는 지역사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그동안 해외사례가 있긴 했지만, 현지 발병은 성공적으로 잡힌 상황이었다. 그래서 현재 사교 모임과 스포츠 행사 또는 국내 여행에 제한이 없다. 

유럽에서 돌아온 이 여성은 2주 동안 격리 기간을 마친 후 음성 테스트를 받았으며, 관리들은 그녀가 어떻게 감염된 것인지 그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시작된 더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변이인지 여부를 아직 모른다고 알려졌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감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양성환자이고 전염성이 더 높은 변이라는 가정하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필드 국장은 "잠재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확실히 하기 위해 네트웍을 활짝 열고 있으며, 예방적이지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현재 79건의 격리 수용 사례가 있고 총 1927명의 감염확진자와 25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국내 코로나19 유전자 서열분석 실시, 유의미한 유전자 변이없어 ⓒ포인트경제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25일 가디언지는 뉴질랜드 당국인 검역소 외부에서 출현한 새로운 코로나19 사례가 남아공 변이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블룸필드 보건국장은 이날 게놈 시퀀싱 결과가 남아공의 변이에 걸렸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에 사용할 수 있는 역학 데이터가 제한되어 있어 연구가 더 어렵고, 이 변이의 예비 관심사는 돌연변이가 신체의 면역 반응과 전염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질랜드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남아공 변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호주 연방 보건부 장관 그레그 헌트가 뉴질랜드와의 여행을 72시간 동안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자신다 아덴 총리는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비뉴질랜드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하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는 "만약 우리가 국경을 완전히 폐쇄한다면, 우리는 수입, 상품, 의료품 등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감염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만 폐쇄가 이뤄졌으며 최근 사례의 출처는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9920만4천여 명이며, 사망자수는 213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24일 미국은 최근 남아공에 있었던 대부분의 미국 시민의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가 밝혔으며, 영국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의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방 접종 캠페인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의 노출을 제한하기 위해 외국 항공편을 금지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2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5명, 해외유입 사례는 32명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400명대로 다시 올라갔다. 위중증 환자는 7명이 줄어 275명이며, 사망자는 11명이 늘어 총 1360명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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