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은 줄고, 인슐린분비능은 증가
각 지자체의 관련 프로그램 개발 열중

치유 농업 /사진=픽사베이

1년이 훌쩍 넘은 코로나19 시대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방안으로 치유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 또는 관련 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으로 코로나 블루 상황을 극복하는데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치유농업은 Care farming(치유 농업), Social farming(사회적 농업), Green care farming(녹색 치유농업), Farming for health(건강을 위한 농업) 등 다양한 용어로 알려져 있으며,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을 의미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농장 및 농촌경관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이다. 또한 농장주와 건강과 사회보호기관, 프로그램 참여자 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하고 농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교육적 이익을 줄 수 있다고 한다.

2019년 농촌진흥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치유농업 활동이 고혈압, 당뇨 같은 생활습관성 질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치유농업의 개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7회에 걸친 치유농업 프로그램 진행으로 참여자들의 '안정·이완 지표 42% 상승', '긴장·스트레스 지표 21.7% 감소', '인슐린분비능 지표 47.4% 증가' 등의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막연한 감이 없지 않았던 치유농업의 효과를 유의미하게 검증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 같은 효과를 배경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관련 사업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 교육과정과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광주시는 '홈 가드닝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 밀양시는 '비대면 농촌치유교실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올해 익산 농업인대학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치유농업과정이 2.5:1의 경쟁률로 다른 과정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 개설강좌 설문조사에서도 수요 1위를 차지, 올해 처음 신설한 과정임을 감안하면 농업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관련 법안으로 작년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어 올해 3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정령(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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