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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출시 서두르지 않는 나라들...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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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출시 서두르지 않는 나라들...그 이유는?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1.01.09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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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대만, 일본 등, 다른 인구의 백신반응 확인 위해 접종 안하고 있어"
호주 마틴 교수, "이런 데이터는 한국에 유용한 것으로 입증될 것"
질병관리청,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 필요...별도 운영"
총리훈령 제정, 질병관리청장 단장으로 코로나19 백신 핵심 업무 추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프리픽 ⓒ케미컬뉴스CG

미국과 영국 등 최근 다시 코로나19 감염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 계획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8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비교적 빠르게 억제한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도 자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혼란이 야기되지 않을만큼 억제가 가능한 이들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왜 지연되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국가들' -호주 총리 스콘 모리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가디언지 갈무리

의도적으로 백신 접종을 지연시키는 국가들

이들 국가들은 이미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다렸다가 취약한 사람들과 대중에게 배포하기로 결정하려는 것으로 이 정보가 자국에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호주 보건부 장관 그레그 헌트는 지난 목요일 "호주가 가장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의 국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백신 출시를 추진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중요 이유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은 지난 6일 39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수를 기록했으며, 거의 모든 주에서 그 수가 급증했다. 7일 영국의 사망자수는 1162명으로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이것은 두 번째로 증가한 수치다. 

이들 국가에서는 사망자 수의 급증으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의료 종사자들은 백신에 대한 절박함을 느낄 수 있는 반면 호주는 몇 달 동안 현지 감염 사례가 없었고,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뉴질랜드에서는 지역사회 확산이 없었다. 

호주의 의사이자 임상 약리학 교수인 제니퍼 마틴은 "사람들이 백신 출시의 속도에 대해 자주 묻는다"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승인 절차가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는 통계에 대한 이중 확인과 재검토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오류를 만들면, 그 백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될 때 쯤이면 큰 규모의 오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마틴 교수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렇게 말한다. 좀 더 기다리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겠냐'고 말했다. 

이미 실제로 규제 당국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견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한국과 같은 국가에 유용한 것으로 입증될 것

또한 이날 가디언지는 "이러한 데이터는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 유용한 것으로 입증될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국가는 모든 국민 5200만 명이 받을 수 있는 백신 접종량을 주문했지만 다른 나라에서의 가능한 부작용을 관찰하면서 출시를 연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보건부 대변인은 규제 당국이 호주, 영국, 유럽, 캐나다, 미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규제 기관의 평가를 고려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기록적인 2447건의 신규 사례를 보고하고 있는 도쿄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일본조차도 백신 출시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일본 언론은 백신 접종이 2월 말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출시를 준비하며 꾸준히 움직이는 국가에서는 사막이나 숲 지대를 포함한 광활한 환경에서 백신을 운송하는 물류를 분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공급망 전체의 선량을 추적하여 낭비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을 설정할 수 있다고도 했다. 

관리들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대중의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안전 캠페인과 교육 등을 운영할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마틴 교수는 "백신을 승인하고 배포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는 이들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중국이나 미국, 영국과 같은 곳에서 백신을 먼저 받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은 백신 접종 지연으로 비판을 사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백신을 승인하고도 정작 회원국들에 대한 배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 백신 승인 속도가 느리다는 원성을 샀다. 

국내 일각에서도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를 지적하거나 지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확진자의 심각한 증가세 속에서 백신도입이 지연되는 것은 모든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제약하게 되어 전체 경제시스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구성 체계 /질병관리청

한편, 지난 8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난이도가 높고 많은 준비를 단기간에 완료해야 하므로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예방 접종 추진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 운영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추진단은 총리훈령 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질병관리청에 설치하고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 핵심 업무를 직접 추진하게 된다. 

또한 ▲상황총괄반이 백신 접종의 준비와 시행상황을 총괄 관리하고, ▲예방접종관리반에서 접종계획 수립과 시행 및 접종기관 인력 관리 등 접종 사업을 총괄, ▲자원관리반이 백신 도입 및 유통 관리 담당 ▲피해보상심사반에서 접종 후 이상반응 및 피해보상 심사 등 사후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질병청 외에도 관계부처와 기관에서 18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총 70명 이상의 인력이 4반 1관 10개 팀으로 편성되며, 그 구성과 운영은 백신 도입과 시행 준비 상황에 맞춰 지속 조정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조직을 마련했다"며 "성공적인 집단면역 형성이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방접종 추진단을 통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내 신규 확진수는 600명대로 감소한 가운데, 아직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차분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백신 출시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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