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문그룹, "전국이 즉시 봉쇄되지 않는 한 수만 명의 사망자 발생할 것" 경고
29일, 영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사례 5만3천건 넘어서 사상 최고치 경신

사진=픽사베이

전파 속도가 다른 변이보다 훨씬 빠르고, 바이러스 양도 많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는 영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2명이 추가돼 최소 5명이 감염된 가운데, 영국은 과학자들과 보건기관들에게 더 엄격한 코로나 바이러스 제한 단계를 요구받고 있다.

30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화요일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사례는 5만3천건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24일까지 런던 전체의 7일 평균 비율은 인구 10만명당 807.6명으로 영국 인구의 두 배인 반면, 잉글랜드 에식스주의 자치구 서럭의 경우는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1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수는 239만명에 달하며 사망자수는 7만1675명이다. 

비상사태 독립적 과학자문그룹 '인디펜던트 세이지(Independent Sage)' 전문가 그룹은 영국의 단계별 시스템에 대한 정부 검토를 앞두고 "전국이 즉시 봉쇄되지 않는 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그룹의 멤버이자 런던대학의 교수인 크리스티나 파걸은 "모든 것이 과거 어느 때보다 나쁘고, 무서운 것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며 "몇 주 안에 국민건강보험의 붕괴를 피하기 위한 조치가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그룹은 이전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56%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현재 단계 시스템은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NHS 수석은 "우리는 폭풍의 눈으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가디언지 영상 캡처

영국의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 관계자 대표는 4단계 규제가 전국적으로 더 확장될 것을 요구했고, 맷 핸콕 보건장관을 포함한 장관들은 감염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들랜드와 더 북쪽의 일부 지역은 4단계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인디펜던트 세이지 그룹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확대계획과 영국을 오가는 사람들의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포함해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최소한 한 달 동안 국가적인 봉쇄와 휴교를 요구했다. 

영국은 12월 초부터 2단계 및 3단계 제한의 지역에서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변이가 공통적인 영역에 도입된 더 엄격한 4단계 제한에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지 못하고 있고, 이 그룹은 현재 4단계 지역 사례가 봉쇄 이후 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코로나19 감염사례 지도

또한 이번달에 발표된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의 전문가들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분석연구를 지적하며, 영국에서 실질적인 백신 출시와 더 엄격한 규제없이는 2020년 사망자수를 2021년 첫 6개월 안에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또 다른 가족 중 3명이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30일 추가로 확인된 2명을 더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최소 5명이 영국발 변이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영국 입국자가 확진되면 전장 유전체 검사를 실시해 변이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데, 전장 유전체 분석(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필리핀 정부는 30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들에서 입국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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