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스웨덴·캐나다도 영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사례보고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전염성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스페인과 스웨덴, 캐나다에서도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러한 변이의 4가지 사례가 확인됐다. 마드리드 지방정부 안토니오 사파테로 보건부 차장은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모두 영국에서 최근 도착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며, 이 변이이 전염성이 더 높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드리드는 화요일 이후 스페인 국민과 주민들을 제외한 모든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스웨덴은 이달 초 영국 승객들에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여행 제한을 부과했지만, 토요일 스웨덴 보건국은 영국에서 온 여행자가 도착하자마자 병에 걸려 양성으로 판정된 후 새로운 변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보건당국은 토요일 밤 이 변이 바이러스가 캐나다 주에서 2건의 확진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와 전세계의 다른 여러국가들도 이러한 유사한 조치를 취했으며, 필리핀은 1월 중순까지 영국발 항공편 금지를 2주 연장했다. 

지난 25일 일본, 프랑스, 레바논 당국도 이 새로운 변이 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

영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5건이 일본에서 발견되었고, 프랑스에서 1건이 최근 확인되었는데, 일본은 이달 처음으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수가 3천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염성이 더 높은 양상의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본의 5명은 모두 최근 영국에서 돌아왔으며, 바로 격리되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그들의 접촉과 가능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려고 애쓰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9일 런던에서 도착한 프랑스 서부의 투르 마을의 프랑스인이 첫 번째 변이 사례를 확인했으며, 프랑스 보건당국은 그가 무증상이며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변이은 전세계적으로 더 엄격한 항공 통제를 가져왔으며, 사우리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일시적으로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기도 했다. 

또한 남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두 번째로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도 영국에 도달했으며, 과학자들은 이 변이가 젊은 사람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백신에 약간 더 저항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으나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변이의 더 많은 개별 돌연변이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회복된 사람을 재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8031만7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는 175만7천여 명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46명,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이 확인되었다. 위중증 환자는 293명이며, 사망자는 15명이 늘어 총 808명으로 치명률은 1.42%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1천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어 다음주 초·중반에 위중증 환자는 다시 300명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즉시 가용한 병상이 전국적으로 8개가 남았고, 중환자 치료 장비와 인력을 갖춘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156개가 남았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