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NHS 직원 두 명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보이고 회복 중
알레르기 반응있는 사람에게 화이자 백신 투여 금지 경고

런던 Croydon University 병원의 Covid 예방 접종 허브 /가디언지 갈무리

9일(현지시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직후 아나필락시스 반응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 반응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영국 의료규제당국은 경고했다. 

이날 영국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NHS 직원과 병원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NHS 국가의료책임자인 스티븐 파위스 교수는 "새로운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의료제품규제기관(MHRA)은 상당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이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조언했다"며 "어제 심각한 반응의 병력이 있는 두 사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둘다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는 몇 분에서 몇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빠른 발병을 가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징후는 피부 발진, 호흡곤란, 얼굴이나 혀의 붓기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서울아산병원
아나필락시스 /서울아산병원

MHRA는 백신이나 약품, 식품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유의한 이력이 있는 사람, 즉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이전 이력이 있거나 아드레날린 자동주사기를 소지하라는 권고를 받은 사람 등은 누구라도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예방접종을 위해 소생시설을 항상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백신 접종은 소생조치가 가능한 시설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한편, 이날 가디언지는 출시된 가장 유망한 백신의 대부분을 서방국가들이 사들였기 때문에 70개 저소득 국가의 10명 중 9명은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을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주 영국에서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공급은 거의 모두 부유한 국가로 전달될 것이며, 복용량의 96%는 서양국가에서 구입했다. 95%의 효능을 보인다는 모더나 백신도 마찬가지로 부유한 국가들로 향하며 두 백신의 가격은 비싸고 저장과 유통문제로 저소득 국가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Oxford / AstraZeneca Covid-19 백신 제조업체는 개발 도상국에 적절한 용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칭찬을 받았지만 운동가들은 2021 년에 세계 인구의 18 %에만 도달 할 것이라고 말한다. /가디언지 갈무리

반면 70%의 효능을 가진다고 알려진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장 온도가 안정적이며, 전세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했다고 알려져있다. 

제조업체는 복용량의 64%가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가들은 이 약속에 박수를 보내지만 한 회사만으로는 전 세계 물량을 공급할 수 없다며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에 세계 인구의 18 %에 도달 할 것이라고 말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불투명한 의사소통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백신 승인이 지연될 처지라고 전하기도 했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수는 6839만명에 달하고 있고, 사망자수는 156만명을 넘어섰다. 

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수는 686명으로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로 위중증 환자 규모도 늘어 9일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149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인공호흡기를 쓰거나 산소 공급을 받아야 하는 위중증환자에게 필요한 중환자 병상 154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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