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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볼·필터 가습기 제품 위해 우려없으나...환경부 "사용하지 말 것"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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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볼·필터 가습기 제품 위해 우려없으나...환경부 "사용하지 말 것" 권고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0.11.2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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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은 성분 용출시험 결과, 제품 모두에서 은 성분 미검출"
"현재까지 가습기용 항균 소독제제로 승인받은 제품 없어"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유통차단 추진 중"
사참위, 살균부품은 온라인·오프라인 통해 현재까지 유통
"살균필터, 항균필터, 살균볼, 항균볼 등도 가습기살균제에 해당"
"정부의 비전문성과 핑퐁 행정이 살균부품 안전성 검증 방치"
 현재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습기살균제 살균부품 (2020.10.6.) /사참위 웹사이트 갈무리

지난 10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와 유사 살균 부품이 정부의 안전성 검증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한 후 환경부가 시중 유통 중인 가습기 항균볼 23종에 대한 시험 결과가 나왔다. 

항균볼, 항균볼 함유 필터, 항균 플라스틱, 이온교환필터 등 가습기 항균볼 관련 제품 23종에 대해 은(Ag) 성분 용출여부를 시험한 환경부는 제품 모두에서 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은 성분 용출되지 않아 위험 없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월부터 초음파 또는 가열식 가습기에 장착되는 항균볼 관련 제품에 대해 은 성분 용출 여부 시험을 실시했으며, 은 함유 문제가 제기됐던 항균볼 관련 제품 23종 모두에서 은이 용출되지 않아 가습기 사용 시 공기 중에 방출로 인해 인체 호흡기 노출 위험은 없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은 방출량 측정을 위한 대형챔버와 소형챔버 모식도 및 사진 /환경부

또한 가습기 물로 은이 용출되지 않으므로 인체에 노출될 수 없고, 미량 용출되는 상황이라도 공기중으로 방출되지 않는 다면 인체 노출이 없어 위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가습기용 항균 소독제제 승인받은 제품 없어...사용하지 말것

그러나 항균볼 필터 관련 가습기 제품은 현재까지 가습기용 항균 소독제제로 승인받은 제품이 없으므로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미승인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10월 14일 은을 함유해 불법이 의심되는 제품의 제조 수입자에 대해서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유통차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으로 승인된 제품에는 승인번호가 표시되며, 환경부 초록누리에서 제품별 승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활화학제품인 가습기용 항균 소독제제로의 승인은 제조 수입자가 해당 제품의 독성 뿐만아니라 위해여부 판단을 위해 방출실험 결과 및 위해성 평가 결과와 살균력 효능 시험자료를 제출해 스스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현재까지 가습기 항균볼필터 제품 제조수입자들이 항균 물질로 표시 광고하는 성분은 은에 한정되어 있으나 환경부는 그 외의 성분에 대해서도 시장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참위 황전원 지원소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장착 살균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참위 웹사이트 갈무리

사참위, "정부의 비전문성과 핑퐁 행정이 살균부품 안전성 검증 방치 결과 낳은 것"

한편, 사참위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가습기 내 살균부품은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후 관할 기관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로 바뀌는 9년간 유해성을 우려한 독성실험 등이 실시되지 않았다.

사참위는 지난 10월 6일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필터를 제조한 기업들이 피해구제분담금 부과 대상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의 피해 지원 적정성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액상형 제품은 물론 가습기를 살 때부터 가습기에 부착되어 판매되고 있는 살균필터, 항균필터, 살균볼, 항균볼 등도 가습기살균제에 해당한다"며, "관할 부처가 바뀌는 동안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살균부품의 흡입독성 실험이나 성분 분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정부의 비전문성과 핑퐁 행정이 살균부품 안전성 검증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분류 /사참위 웹사이트 갈무리

사참위가 공개한 살균제품 중에 삼성전자는 최소 76종의 모델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LG전자는 최소 56종의 모델을 2003년부터 판매해왔다. 동양매직(현 SK매직), 일렉트로룩스의 살균필터 장착 가습기의 판매 기간과 기종은 현재 사참위가 조사하는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습기살균제참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2011년경 가습기 살균부품을 장착한 가습기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살균부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현재까지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코웨이, 쿠첸, 리홈, 오성사, 한일전기 등도 가습기 살균부품을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위해 우려 없다는 환경부의 시험결과 발표는 다행이지만, 미승인된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고 하기 전에 미승인된 제품이 시중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게 먼저 아닐까.

뒤늦게 환경부는 앞으로 승인을 받지 않고 가습기용 항균·소독제제로 판매·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후 제품명과 업체명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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