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수지, PET, 알루미늄 호일 등 사용하면 안돼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되는 음식 4가지...달걀, 닭고기, 햄, 시금치 등
조리된 닭고기를 재가열하면 단백질 구성 변해 소화불량 일으켜

가정집 주방 /사진=픽사베이
가정집 주방 /사진=픽사베이

가정마다 가스레인지는 없어도 전자레인지는 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전자레인지는 우리 삶에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는 모든 음식을 데울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모든 음식과 재질에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발암 물질을 생성하기도 하고 불꽃을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도 있다. 전자레인지의 올바른 사용법이나 사용하면 안 되는 음식 등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전자레인지 올바르게 사용하기


전자레인지의 원리 (출처 : YTN science 호기심 팩토리 방송 화면 캡처)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음식물을 뜨겁게 하는 원리다. 전자기파에 의해 음식물의 물 분자를 진동시키고 이때의 운동에너지가 음식물을 뜨겁게 만든다.

이렇듯 전자기파를 이용해 음식물을 데우는 원리이기 때문에 사용법에도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재질로는 종이제, 유리제, 도자기제,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이 있다. 특히 같은 재질이라 하더라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제품의 '전자레인지용'표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에 부적절한 재질로는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PET, 알루미늄 포일 등이다. 특히 멜라민수지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포름알데히드가 생성될 수 있고, 알루미늄 포일은 전자레인지에서 불꽃을 일으켜 화재 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기름기나 수분이 너무 많은 음식물을 넣으면 고온으로 과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 되는 음식 4가지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보았을 가전인 전자레인지. 음식을 데우며 펑 소리가 나며 위험한 상황이 생긴 경험도 있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안 되는 음식 4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되는 음식 4가지 / 달걀, 닭고기, 햄, 시금치 (사진 : 픽사베이)

◎ 달걀

전자레인지에는 달걀이나 밤 등 껍질이 있는 식품을 그대로 넣으면 안 된다. 특히 달걀은 날달걀이나 삶은 달걀 모두 전자레인지의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할 수 있다. 달걀 속 수분이 수증기를 발생시켜 달걀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전하게 달걀을 데우려면 내부 온도가 73.8℃에 이르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내부 온도를 고르게 올릴 수가 없으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스크램블 등 조리된 달걀 음식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소화 방해 성분이 생겨, 달걀 요리를 데울 때는 팬이나 오븐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닭고기

먹다 남은 치킨이나 닭 가슴살 등을 다시 먹기 위해선 전자레인지를 자주 활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금지하는 것이 좋겠다. 전자레인지에 조리된 닭고기를 재가열하면 단백질 구성이 변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햄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화학약품과 방부제가 들어있어 전자레인지 사용을 하면 안 된다. 농업 및 화학 저널에 따르면, 가공육을 가열하면 산화 콜레스테롤이 발생해 관상 동맥 심장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냉동된 가공육을 해동시킬 때는 냉동실에서 꺼내 냉장고에 해동시키고, 이후 실온에 꺼내 계속 해동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가공육은 전자레인지가 아닌 팬이나 오븐에서 가열해 먹어야 한다.

◎ 시금치

시금치나 샐러리, 비트 등의 야채는 질산염의 농도가 높은데, 질산염이 높은 음식을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질산염이 발암성 아질산염과 니트로사민이 된다. 시금치를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했는데 발암 물질이 생긴다는 뜻이다.

유럽 식품 정보 위원회에 따르면 아질산염은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몸에 운반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금치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조리된 시금치를 차갑게 보관했다가 다시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발암성 아질산염이 가장 많이 검출된다고 하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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