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중남부지역 미세먼지 원인 규명 등 대기질 연구집중
미세먼지·초미세먼지·금속·이온·탄소 등의 측정용 장비 13종 19대 운영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권, 영남권, 경기권, 충청권 등 운영 중

국립환경과학원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전경 /환경부

대기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분석·연구하는 대기환경연구소가 전북권에도 만들어져 19일 개소식을 연다. 

이번에 개소되는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는 전국에서 9번째로 구축됐으며, 예비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금속(납, 칼슘, 비소, 망간, 니켈 등), 이온(황산염, 질산염 등), 탄소(유기탄소, 무기탄소) 등의 측정용 장비 13종 19대를 운영하게 된다. 

대기환경연구소는 환경부에서 직접 운영 중인 대기 집중측정망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권, 영남권, 경기권, 충청권 등이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권역별 대기질 특성을 파악하고 고농도 대기오염 현상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11개 권역에 대기환경연구소를 구축 또는 운영하고 있는데 강원권과 충북권은 2021년 준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기환경연구소의 측정 대상은 미세먼지, 질량농도, 기상인자, 가스상 오염물질(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오존), 탄소 성분, 이온성분(황산염, 질산염, 암모늄염 등), 중금속 성분(납, 칼슘, 망간, 니켈, 아연 등) 등이 있다. 

전국 대기환경연구소 현황 /환경부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농업잔재물 소각 등 생물성 연소의 영향과 지형 및 기상영향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성 연소란 농업잔재물 및 생활폐기물 노천소삭이나 목재를 연료로 쓰는 화목난로와 보일러 등의 연소과정에 의해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행위를 말한다. 

연구소는 농축산 활동이 활발한 전북지역에서 농업잔재물 소각 등의 생물성 연소의 영향을 분석하고 농축산 활동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장기적으로 집중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주민 대상 '미세먼지 바로 알리미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대기질 개선관련 지역사회 인식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는 총면적 약 831㎡로,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서해중남부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감시하고 대기오염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지상 1층은 다목적실과 행정자료실, 2층은 행정자료 분석실, 3층은 분석실, 4층은 시료채취기와 자동기상측정장비로 구성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는 농업지역이 밀집한 서해 중남부지역의 대기오염물질과 고농도 초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지역 상생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하버드대 보고서를 포함해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 위험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여러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세먼지의 입자는 호흡기 감염과 폐암을 유발할 수 있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전세계 700만 명에 이른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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