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 208명
특정시설·집단 대규모 감염 아니라...일상생활 전반서 연쇄적 집단감염
중대본, 15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장시간 밀폐된 실내만남과 식사 등 마스크 착용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해 줄 것"
"격상없이 1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코로나19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와 환자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주말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200명대로 15일 0시 기준 20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감염 양상은 과거와 달라졌다. 특정시설이나 집단 대규모 감염이라기 보다 가족과 지인 모임이나 직장 등의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정세균 본부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인데도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섰고, 전박적으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환자 비중이 최근 40대 이하 청장년층이 50%에 달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특성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13일부터 10월10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38.3%에서 10월11일부터 11월7일까지 49.1%로 올라갔다.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중대본 박능후 1차장은 15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들께 적극적인 방역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능후 1차장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생활 속 방역에 힘써 준 덕분에 산발적 감염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며 "그런 최근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빠른 확산의 경향을 보이는 등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혼식이나 제사 모임 등을 계기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직장 동료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를 통해 전파된 이후 다시 그 가족과 지인으로 추가 확산되는 연쇄 감염이 일반적이며,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지금의 증가세를 꺽지 못하면 거리 두기 격상이 불가피하고 이것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격상 없이 1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시간 밀폐된 실내에서 만나는 상황과 식사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해 줄 것과 불가피한 약속이나 모임이라도 대화 할 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60대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모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각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며 단계 상향 등 필요 조치가 적시에 이뤄지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6명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는 1명이 늘어 총 493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8546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176명 중에 지역별로는 서울 81명, 경기 41명, 강원19명, 충북·전남 8명, 충남 5명, 광주 7명, 인천·경북 2명, 경남 3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5일 오후 11시 25분 기준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수는 5406만8천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31만3천여 명에 달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두 번째 물결을 통제하기 위해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독일의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가를 막기위해 4~5개월의 심각한 제한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전했다. 

베를린의 크레즈버그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지적하는 표지판 /가디언지 갈무리

그는 "현재의 규칙이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되며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상황에서는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의 요요현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몇주 전 프랑스처럼 5만 건의 신규 감염 발생과 같은 날을 원치 않는다면,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조치를 다시 완화할 수 있을지 계속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은 이달 초 감염의 급증을 막기위해 국가 봉쇄를 시작했으며, 레스토랑과 영화관, 체육관, 바 등을 폐쇄하고, 여행을 금지하지만 학교는 계속 열려 있으며 예배와 시위는 허용되고 있다. 

독일의 일일 감염수는 급증해 금요일 2만3542건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8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만2500여 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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