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고, 전염성 매우 강해
가열·세척·소독·접촉주의
주요 증상, 구토·설사·탈수·복통·근육통·두통·발열 등
대부분 특별한 치료없이 2~3일 안에 자연 치유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치료해야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주의 ⓒ포인트경제CG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는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 

백신 없고, 전염성 매우 강한 변종 바이러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 winter vomiting bug)는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서 처음 발견되어 노워크 바이러스라고 불렀지만 발음이 쉽게 노로바이러스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기존 식중독 바이러스들과 달리 기온이 낮을 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지만 아직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없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해수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52건인 1115명이 발생했는데 11월에 94명, 12월엔 143명, 1월에 94명, 2월에 60명, 3월에 232명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월별 발생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주요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12~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권태 등이 나타나는데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치료해야 한다. 독감에 걸렸을 때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좋다. 

검사는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에 특이적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시행하여 바이러스 핵산을 검출하거나 효소면역법(ELISA)으로 바이러스 유사입자를 검출하여 확인한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없이 2~3일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에서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으며,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진다.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코로나19로 인해 많이들 신경쓰고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손을 씻는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음식 조리 전 꼭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하고, 특히 굴 등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 먹는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운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신다. 

야채나 과일 등은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하고, 조리 기구를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 세제나 염소 소독(염소 농도 200ppm)액을 사용해 소독한다. 

구토물 처리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면 안되고, 영유아·환자 등을 간호하지 않아야 한다.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하지 않는것을 식약처는 권고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연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식중독 환자의 분변 및 구토물을 접촉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13일 식중독 확산 방지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위생장갑, 마스크, 일회용보호복, 소독액, 흡수패드, 핸드타월 등)'를 전국 어린이집 1000여곳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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