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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강과 생활 속 유해물질] 살충제 '퍼메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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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강과 생활 속 유해물질] 살충제 '퍼메트린'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0.11.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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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메트린,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국화꽃 가루를 염소 처리한 합성 형태
곤충 퇴치제는 옷에만 사용하고 피부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 퍼메트린 ⓒ케미컬뉴스

어린이 건강과 생활 속 유해물질 열여섯 번째 물질은 살충제 등에 포함된 '퍼메트린'이다. 

퍼메트린(Permethrin)은 피레드로이드계(pyrethroid) 살충제이며 국화꽃 가루를 염소 처리한 합성 형태의 살충제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퍼메트린은 머리 이를 제거하거나 곤충 살충제, 애완동물의 진드기·벼룩, 모기 살충제, 농업 및 가축 제품, 숲과 목재의 관리 등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CAS 번호 : 52645-53-1, 퍼메트린의 화학구조

애완동물의 벼룩 퇴치용 샴푸와 같은 벼룩 제거 물질, 이 퇴치용 샴푸, 모기 제거 스프레이 등과 같은 살충제 등의 사용 시에 어린이들에게도 노출될 수 있다. 

퍼메트린은 더 유독한 유기인산염이나 카바메이트 살충제와 결합될 수도 있으며, 형태에 상관없이 어린이들은 더 민감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퍼메트린을 삼키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중간 정도의 독성을 나타내며, 흡입할 경우 약한 독성을 나타내고 심각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상온에서는 무색의 결정이며, 일반 상품에서 액체 상태로 볼 수 있다. 물에는 잘 녹지 않고, 토양과 침전물 입자와 잘 결합하기 때문에 지하수 안으로 잘 침투되지 않는다. 토양 속에서 분해되기 어렵지만 유기물질이 풍부하고 미생물과 햇빛이 존재하는 환경조건에서 분해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어류나 다른 수생생물에 높은 독성을 가지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나, 포유류는 신속한 대사적 분해과정을 거쳐 독성이 낮다고 한다. 생체 내에 축적되지는 않는다. 

퍼메트린의 독성 정보

피부와 눈의 자극, 피부 발진, 염증, 마비, 저림, 작열감, 기침, 재채기, 코 막힘, 호흡곤란, 폐부종과 같은 알레르기 유사 반응과 호흡기 반응 등이 있으며, 고용량에서 타액분비, 두통, 현기증, 피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극도의 고용량에서 신경 손상, 발작, 초조, 운동 실조증, 소리와 접촉에 대한 과민성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연구 결과에 기초했을 때 신생아들은 퍼메트린에 대해 성인보다 더 민감할 수 있다. 

호주 수의학 저널의 '고양이의 퍼메트린 독성'에 따르면 개에게는 거의 영향이 미치지 않지만 고양이에게 독성이 영향을 미쳐 많은 고양이가 벼룩 치료를 받은 개와의 접촉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퍼메트린을 발암 가능물질로 간주하고 있으며, 국제암염구소(IARC)는 발암 가능물질 2B 그룹으로 분류했다. 세계야생보호기금(WWF)가 지정한 67종의 내분비계 장애물질 추정물질에 포함되었으며, 환경부도 화학물질 관리법에서 유독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노출 정보와 스프레이형 가정용 살충제 조사

집 안에서 피레드로이드 함유 살충제 스프레이와 분무기의 사용은 어린이들에게 잠재적인 노출 가능성이 있다. 또한 퍼메트린이 과일과 채소 등의 농작물 재배에 사용되는데 해당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노출 경로로 간주한다. 

스프레이형 가정용살충제 제품 함량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의 '스프레이형 가정용살충제 안전실태조사 2016.12

지난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스프레이형 가정용 살충제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스프레이형 가정용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프탈트린, 퍼메트린, 알레트린, d-페노트린 등이 있다. 

당시 소비자원의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제품 16종 중 퍼메트린 성분을 표시한 3종이 해당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1종(아킬라큐에어로졸)이 신고량 대비 120%가 검출되어 함량이 부적합했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케미컬뉴스가 직접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기 및 바퀴벌레 살충제 제품들을 살펴보니 5종에서 퍼메트린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d-페노트린(d-phenothrin)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들이 확인됐다.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건용 구제방지유인살충제' 제품에 사용된 화학물질 확인  ⓒ케미컬뉴스

d-페노트린은 퍼메트린과 같이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이지만 암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독성은 낮지만 이 또한 살충제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따끔거림, 가려움증, 작열감 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대학 보건대 연구팀에 따르면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에 많이 노출될 경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미국 신시내티 아동 병원 발달소아과 연구팀에 따르면 피레드로이드 살충제에 노출된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상당히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주의사항

어린이에게는 외부에서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의 보호용 의복을 입히고 외부에서 활동한 이후에는 진드기 등이 있는지 검사하는 게 좋다. 곤충 퇴치제는 옷에만 사용하고 피부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퍼메트린에 노출된 피부와 옷은 비누와 물로 세척한다. 

인접한 곳에서 퍼메트린이나 기타 살충제를 뿌릴 때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애완동물, 빨래, 장난감, 기타 외부에 있는 장비를 실내로 들여온다. 외부의 테이블과 물고기가 사는 관상용 연못은 덮개로 덮는다. 분사되기 전에 에어컨을 끄고, 분사되는 동안 창문과 문을 닫은 상태로 실내에 머문다. 

과일과 채소는 잘 씻고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게 좋다. 집안에 곤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에 고여있는 물 등을 제거하고 새는 배관을 수리한다. 쓰레기통은 밀봉하고, 애완동물과 놀고 난 뒤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살충제를 분사할 때 아기들의 물건을 치우고 살충제를 뿌리는 동안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고, 살충제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케미컬뉴스=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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