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골육종, 치아불소증, 골절, 과잉행동장애(ADHD),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유발

경남 거제지역 수돗물에 투입된 불소(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불사업은 충치 예방을 위해 정수장에서 불소를 적정농도(0.8 ppm)로 주입해 공급하는 공중보건사업이다.

30일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거제시 수돗물 불소화 중단 촉구 연대'에 따르면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골육종, 치아불소증, 골절, 과잉행동장애(ADHD),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들은 "거제시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는 비료공장인 남해 화학의 비료생산과정 부산물로 산업폐기물이자 유해화학물질"이라며 "불소수돗물의 유해성이 밝혀진 상황에서 시민건강권과 선택권을 침해하는 불소사업을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대는 아울러 불소 수돗물을 마신 어린이의 골육종이 5~7배 증가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연구결과가 많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거제시는 조만간 불소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불소는 세계보건기구가 안전성을 공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돗물 불소투입을 잠정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그 결과에 따라 투입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제시가 불소를 투입하는 정수장은 구천정수장이다.

이 정수장의 물은 거제면과 동부면, 남부면, 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상문동 일부지역에 공급되며 이 물을 마시는 인구는 약 6만1000명에 이른다.

아울러 도내에서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거제를 포함해 진주시, 창원시, 창녕군, 남해군, 합천군이 전부다.

최근 김해시는 주민 발발 때문에 1999년부터 시행해오던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2016년 10월 중단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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