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쓰레기·잡동사니(JUNK)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정크아트
"서로의 갈등 요소 배제하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 전달"
공모전, 폐품활용예술·지면광고·사진·삽화등 총 4개 부문

폐품활용예술(정크아트 부문) 대상 수상작, 작품명:견원지계(犬猿之計) (김경렬) /사진=환경부

식당에서 쓰는 화로, 불판, 양은솥과 냄비, 컴퓨터 부품, 청소기 등의 폐품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기세등등한 모양의 작품이 되었다. 

폐품 합성과 오브제적인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작품이 떠오르게 하는 이 작품은 김경렬 씨의 '견원지계'이다. 

이 작품의 설명을 보면 개와 원숭이의 지혜로운 계책처럼 아무리 사이가 나쁘더라도 어려운 시국에는 서로 힘을 합쳐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여러 식당과 자영업자가 길에 내몰리게 되었고, 폐업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던 화로가 눈앞에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난 후 자영업을 하는 저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다"라고 했다. 

또 "화로를 주워 머리로 활용하는 발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철제 생활용품들이 개와 원숭이로 환생해 바이러스를 무찌르도록 표현했다"라고도 했다. 

27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2020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수상작 60점을 공개했는데 이 작품은 폐품활용예술 부분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폐품·쓰레기·잡동사니(JUNK)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정크아트(JUNK ART)’라고 한다.

환경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이 개와 원숭이처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서로의 갈등 요소를 배제하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전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면광고 부문 대상 수상작, '자연을지키는 마스크!' (김원일) /환경부

올해 공모전은 폐품활용예술(정크아트)과 지면광고, 사진, 삽화(일러스트)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인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지면광고 부문에서는 김원일 작 '자연을 지키는 마스크', 사진 부문에는 윤진호 작 '캠핑장의 밤'이 선정됐으며, 삽화 부문 금상은 주백찬 작 '당신의 친환경 사랑실천을 응원합니다'가 선정됐다. 

사진 부문 대상 수상작, '캠핑장의 밤' (윤진호) /환경부

수상작들은 대국민 환경보전 홍보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 및 지면광고 수상작은 교과서에 게재되어 환경교육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거나 대국민 환경보전 실천의식 함양을 위해 수상작 전시를 진행하고, 정크아트 수상작은 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7곳의 환경사랑홍보 교육관에 배치해 관람객에 선보인다. 

당신의 친환경 사랑실천을 응원합니다 (주백찬)
화(일러스트) 부문 금상 수상작, 당신의 친환경 사랑실천을 응원합니다 (주백찬) /환경부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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