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총 387점의 작품 중에서 54점이 수상작으로 선정
여인경씨의 '먹물버섯'이 성인부 대상 차지
중학생부 대상 '풀 위의 건축가, 거위벌레(김도연 작), 초등학생부 대상 '찔레꽃(김민지 작)' 등

여인경作 <먹물버섯> 성인부 대상 /국립생물자원관

화면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동식물의 모습이 살아있는 듯 참 디테일하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 동식물을 그린 세밀화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의 예술적 기록, 세밀화'라는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서 접수된 총 387점의 작품 중에서 54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가 15회째를 맞은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의 올해 수상작은 여인경씨의 '먹물버섯'이 성인부 대상을 차지했고, 김흥주씨의 '완도호랑가시나무'와 이효선씨의 '무당거미의 일생'이 성인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자생생물은 어느 지역에 옛부터 스스로 나서 자라는 생물이다. 동식물 세밀화는 생물의 모습을 과학적인 눈으로 관찰해 그 특징을 정확하게 그려내는 그림으로 사진보다 더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이효선作 <무당거미의 일생> 성인부 최우수상 /국립생물자원관

총 수상작은 성인부 15점, 고등학생부 13점, 중학생부 13점, 초등학생부 13점 등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의 성장과 번식 등 생물의 한살이를 예술적인 세밀화로 표현한 작품 중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인부 대상작 '먹물버섯'은 버섯의 전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각 단계에서 버섯의 표면과 주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고등학생부 최우수상작 '개굴개굴 금개구리 노래를 한다(이나경 작)'은 금개구리의 형태 및 피부색과 한살이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나경作 <개굴개굴 금개구리 노래를 한다> 고등학생부 최우수상 /국립생물자원관

중학생부 대상 '풀 위의 건축가, 거위벌레(김도연 작), 초등학생부 대상 '찔레꽃(김민지 작)' 등이 색과 질감의 표현력 등이 인정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성인부는 상금 500만 원을 학생부는 50만 원 상당의 부상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 심사는 공모전 참가자가 제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관찰했는지,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는지 등을 판단해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한다. 

(왼쪽부터) 김도연作 <풀 위의 건축가, 거위벌레> 중학생부 대상, 김민지作 <찔레꽃> 초등학생부 대상 /국립생물자원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국립생물자원관의 세밀화 공모전은 국가 생물자원 중추기관으로서 자생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해 15회째이며,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관이 휴관되어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온라인 전시로 개최된다. 

김홍주作 <완도호랑가시나무> 성인부 최우수상 /국립생물자원관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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