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염증 증후군(MIS-C) 보고 이후 성인의 염증 증후군(MIS-A) 보고서 발표
"성인 다중계 염증 증후군 진단 고려할 것 촉구"
5일,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MIS-C 사례 두 건 확인

CDC, 코로나19 연관 '다기관 염증 증후군' 성인에서도 나타나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CDC, 코로나19 연관 '다기관 염증 증후군' 성인에서도 나타나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지난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몇 달전 소아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관련 '다중 염증 증후군' 보고에 이어 성인의 염증 증후군(MIS-A)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염증 증후군은 어린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기관을 표적으로 삼아 신체의 염증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한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의사들이 일부 아동들에게서 코로나19와 심각한 염증성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처음 보고한 바 있다. 

두 증후군 모두에서 많은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거나 항체를 가지고 있어 최근 감염을 나타낸다. 

CDC는 성인 염증 증후군이 어린이의 경우처럼 드물게 보이며 약 24개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DC 저널 '질병성 사망률 주간 보고서'에 실린 이 새로운 보고서는 의사들이 양립 가능한 징후와 증상을 가진 성인 다중계 염증 증후군 진단을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SARS-CoV-2 감염과 관련된 성인의 다중 시스템 염증 증후군 사례 시리즈, 영국 및 미국, 2020년 3월~8월 /CDC 갈무리

저자는 궁극적으로 이것의 인정은 코로나19의 확산의 예방 노력의 필요성을 강화한다고 결론지었다.

올 봄에 처음 나타난 어린이에서의 다기관 염증 증후군(MIS-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종종 입원이 필요한 드문 증상의 어린이의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목 통증, 발진, 충혈 및 피로를 경험할 수 있다. 

CDC는 1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미국에서 935건의 어린이 염증 증후군 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프랑스는 79명의 사례와 사망자 1명, 영국은 78명 사례와 사망 2명 등이 보고됐다.

MIS-C의 공식 정의에는 20세의 연령 제한이 포함되며 어린이, 청소년에게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여름 기간 동안 이와 비슷한 증후군이 성인에게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이 중 16건은 21세부터 50세까지 다양했다. 일부 성인 증상들은 발열, 위장 증상, 발진 등 어린이들에게 볼 수 있는 증상과 흡사했다. 

일부 환자들은 가슴 통증이나 심장 두근거림을 보고했고, 모두 염증 징후가 높았다고 한다. 중환자실에서 10명의 환자가 치료를 요구했고 2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이전 또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앓고 있는 모든 연령대의 성인 환자들이 MIS-C와 유사한 초염증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으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이 폐를 넘어 장기에 염증과 영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인종 관련 연구대상 환자 22명 중, 한 명의 환자를 제외하고 모든 환자가 소수 집단에 속했으며, 미국 사례의 70% 이상이 히스패닉이나 흑인 어린에게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된 건강과 사회적 불평등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와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성인에서의 다중 염증 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성인의 30%, 아동 440명 중 45%가 코로나19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항체에 대해서는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MIS-A와 MIS-C가 감염 후 과정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과 장기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주요 임상증상 및 사례정의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주요 임상증상 및 사례정의 /보건복지부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발생한 바 없었으나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MIS-C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국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MIS-C 관련 국내 현황을 파악 중으로, 현재까지 국내 신고사례 7명에 대한 역학조사, 실험실적 검사 및 전문가 회의 결과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되었다고 설명했다. 

MIS-C는 면역 글로불린,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투약 등 3가지 치료 방법이 있으며, 현재 두 사례 모두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3월 필리핀 여행력이 있는 11세 남자아이 한 명이 4월29일부터 5월11일까지 입원치료와 퇴원한 사례가 첫 번째 사례로 판정되었고, 두번째는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월19일부터 9월1일까지 입원치료 후 퇴원한 12세 남아의 사례이다. 

중대본은 국내에서는 유럽 및 미국 등지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MIS-C의 발생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앞으로 해당 사례에 대한 감시 및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5일 오후 3시 23분 기준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3516만여 명을 넘어섰으며, 총 사망자는 104만명에 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4명, 해외유입 사례는 9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107명이며,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총 422명이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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