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페니데이트, 주의력 결핍 장애 (ADD),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기면증 치료에 사용
일반적인 부작용 수면곤란, 식욕 감소, 불안 및 체중 감소
심각한 부작용, 알레르기 반응·정신병·심장 문제·약물 남용 등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ADHD 치료제를 불법 사용 및 오남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24명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 환자는 2년여 간 총 241회(2만1966정) 투약 처방받기도 했다. 또 다른 환자는 22개월 동안 총 91회(3만3124정) 투약 처방받기도 했다.

29일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의 불법사용·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을 선정해 기획감시 한 결과 11개소 의료기관, 환자 2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드럭스닷컴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 결핍 장애 (ADD),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및 기면증의 치료에 사용된다. 중추 신경계 자극제이며 과잉 활동과 충동 조절에 기여하는 뇌와 신경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임상심리학 저널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는 가장 흔히 처방되는 각성제이며 중추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킨다. 

각성제는 고혈압, 심장병 또는 심장결함이 있는 사람에게 뇌졸증, 심장마비, 급사를 유발한다.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화학구조와 여러 제약회사의 제형들 (중간 이미지의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Concerta 18mg, Medikinet 30mg, Methylphenidat TAD 10mg, Ritalin 10mg, Medikinet XL 30mg / 오른쪽 이미지:메틸페니데이트 전신 10mg) /사진 출처=Alfie66, 드럭스닷컴

메틸페니데이트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수면곤란, 식욕 감소, 불안 및 체중 감소가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알레르기 반응, 정신병, 심장 문제, 약물 남용 등이 있다. 

특히 메틸페니데이트는 우울증, 정신 질환 또는 양극성 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 비정상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등 새롭게 악화되는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가 장기간 치료로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했을 경우 키가 약간 감소했다는 연구도 있다.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를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불법사용 및 오남용,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마약류 취급보고 의무를 위반한 1개소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불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개소와 환자 24명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팜뉴스에 따르면 최근 5년여 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인원은 46만명이며, 청구 건수는 320만626건으로 기록했고, 진료비 청구 금액은 약 97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작년 10월께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20~30대의 처방건수 급증과 관련해 보도된 바 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고3 수험생들 사이에 퍼지다가 20~30대 젊은 층들에게서 마약 대용품으로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식약처가 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해 면밀하게 전문적 점검을 하는 기획감시로 진행했다.

그 선정기준은 메틸페니데이트 투약과 처방량이 상위인 경우와 마약류 취급내역 불일치 도매상 중 상위인 경우였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유출 등에 강력히 대응하고 위반 의심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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